4월26일부터 5월 1일까지 한강 노들섬에서 진행된 서울재즈페스타. 이 땐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도 여전했지만 야외에서 여러 사람들과 모여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격이었어요. /사진=일용언니

4월26일부터 5월 1일까지 한강 노들섬에서 진행된 서울재즈페스타. 이 땐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도 여전했지만 야외에서 여러 사람들과 모여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격이었어요. /사진=일용언니

요즘 정말 야외로 놀러다니기 딱 좋은 날씨인 것 같아요. 게다가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야외에서 하는 페스티벌과 축제도 기지개를 펴고 있어요. 코시국에 눈물을 머금고 행사를 취소해야 했던 주최 측도, 몇 년째 제대로 놀지 못한 사람들도 한(?)을 풀기 위해 단단히 벼르는 분위긴데요. 지금 가장 핫한 축제들, 그 중에서도 친환경 키워드를 놓치지 않은 행사를 모아 왔어요. 용사님들, 제대로 즐겨보자고요!

3년 만에 돌아오는 인천 펜타포트락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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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시국에 가장 아쉬웠던 것, 바로 콘서트나 뮤직 페스티벌에서 떼창을 하지 못한다는 거였어요. 올해는 그간 행사를 취소하거나 온라인으로 진행했던 각종 뮤직 페스티벌이 오프라인 행사로 돌아와요. 그 중 가장 먼저 소식을 알린 곳은 바로 락페의 상징, 인천 펜타포트락페스티벌이에요. 8월 5∼7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 50여개 팀이 공연을 펼칠 예정이라고. 특히 올해는 친환경에 초점을 맞춰 수소전기버스와 발전기, 다회용기 등을 사용해 탄소 배출과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공연 문화를 조성한대요. 이런 노력이 어떻게 현장에서 구현될지 궁금해요. 참고로 얼리버드 티켓 예매는 마감됐고 본예약은 오픈 전이에요!

굿즈 없는 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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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2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세계 3대 환경 영화제,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환경을 주제로 한 영화제이니 만큼 친환경 가이드라인을 두고 있어요. 가장 눈에 띄는 건 바로 굿즈를 별도로 제작하지 않고 축제 부산물을 활용한다는 조항이에요. 사실 제목에 쓴 것처럼 굿즈가 아예 없는 건 아니고요, 찾아보니 지난 영화제의 현수막이나 포스터 등을 활용한 텀블러 가방, 카드 지갑 등을 선보였던 적이 있더라고요. 사놓고 자주 사용하지 않게 되는 뱃지나 장식품들보다는 이런 굿즈가 훨씬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이번 영화제에서 어떤 영화를 봐야 할지 모르겠다면 지난 지구용 레터에서 소개한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기대작을 참고하세요.

환경예술감독이 있는 의정부음악극축제

우리나라 유일의 음악극 축제인 의정부음악극축제가 오는 6월 10일부터 18일까지 열려요. 의정부음악극축제에는 특별한 직함이 있는데요. 바로 환경예술감독과 지속가능성감독이에요. 우리나라에선 아직 낯설지만 해외에선 친환경적인 축제를 위해 이런 담당자를 따로 두는 추세라고. 이번 축제의 주제 또한 ‘거리로 나온 음악극, 지구를 노래하다’로 환경과 관련이 있어요.

숯과 소금으로 불꽃놀이를? 춘천마임축제

지난 2019년 열린 춘천마임축제 ‘도깨비난장’에서 예술인들이 불을 이용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춘천마임축제 제공

지난 2019년 열린 춘천마임축제 ‘도깨비난장’에서 예술인들이 불을 이용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춘천마임축제 제공

마임, 낯설게 느껴지지만 춘천마임축제 다녀오신 분들은 정말 재미있다고 입을 모아 칭찬하시더라고요. 5월 22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올해 춘천마임축제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실시한 ‘문화관광축제 친환경 축제장 조성 지원사업’에 선정돼 축제 운영 과정 전반에 친환경 요소를 도입해요. 야외 공연 전원 일부를 전기자동차 폐배터리를 사용하고 식음료는 다회용기에 제공해요. 불꽃놀이도 숯과 소금을 활용한 전통 방식을 사용할 거라고. 소금을 이용한 불꽃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