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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면에서 유명한 나심 탈레브의 책. 그가 스스로 ‘인세르토(Incerto, 불확실성)’ 라고 부르는 책의 3번째 책이다. –엄밀히 말하면 4번째이긴 한데, 3번째인 블랙스완과 함께 가라는 블랙스완에 대한 것이므로 제외하면, 3번째이고, 인세르토 시리즈는 이후의 <스킨 인 더 게임>과 함께 총 4권이라 할 수 있음.

인세트로의 첫 번째 책인 <행운에 속지 마라>가 실력과 운의 구별에 대한 것이고, <블랙 스완>이 세상은 정상 분포 범위가 아니라는 것에 대한 것이라면 이 책은 일종의 회복탄력적인 자세 중심으로 삶에 대한 자세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외부의 충격에 부러지는 것을 프래질 하다고 하고, 그에 반대 되는 모습으로 외부 충격을 이겨내고 더 튼튼해지는 것을 안티프래질이라고 정의한다.

쉽게 말하면 니체의 ‘죽을 만큼의 시련은 너를 더 강하게 한다는 것’과 같은 맥락 –물론 나심 탈레브는 니체의 그 표현을 다르게 다르게 해석해서 오히려 그 말을 비판하던데 내 입장에서는 좀 웃긴 일이었음. 참고로 순서상 마지막인 <스킨 인 더 게임> 은 책임, 리스크를 지지 않고 말로만 떠드는 사람을 믿지 말라는 내용

나심 탈레브는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안 좋아하는 사람도 있는데, 나는 복잡성을 대하는 태도에 대하여 그의 주장에 전반적으로 동의하지만 모든 주장에 동의하지는 않는 편이다. 이 책에도 동의하는 내용과 그렇지 않는 내용이 모두 있다.

복잡성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동의가 되지만 그 외의 내용 중에는 애매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많았다. –나심 탈레브는 설탕을 독처럼 생각하던데 그런 사람이 와인은 왜 마시는지 웃기는 일이다. 영양이 부족한 시대에 설탕은 약으로도 쓰였던 반면, 알코올은 검증된 발암 물질인데 말이지.

책 자체도 두껍고 나심 탈레브가 하고 싶었던 말이 많았는지 책이 너무 too much talk 느낌이 강하다. 책 후반부 내용은 <스킨 인 더 게임>의 내용과 거의 동일하던데, 거기서 못 다한 말을 또 책으로 낸 게 아닌가 싶었음.

내용이 나쁘지는 않고 흥미로운 내용도 많으니 나심 탈레브를 좋아한다면 읽어보면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