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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NBT에서 진행했던 8주년 기념 사내 캠페인의 준비 과정과 결과를 공유하려고 합니다.

이야기하기에 앞서, NBT는 매우 독특한 회사라는 점을 말씀드려야할 것 같습니다. NBT는 자신의 일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높은 열정과 호기심을 갖고, 스스로 전문가 이상의 역량을 쌓아온 ‘이타적인 도전 덕후’들이 모여서 시작한 스타트업입니다. ‘도전이 더 많아지는 세상을 만든다’라는 미션 아래에서 특정 도메인, 산업, 전문성에 제한을 두지 않습니다. 도전을 통해 세상은 지금보다 더 나아질 수 있으며, 열정과 이타성을 지닌 전문가 집단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NBT는 매년마다 창립일을 기념하며 내부 구성원과 함께 행사를 진행해왔는데요. 한 해를 돌아보며 의미를 찾고 서로의 성장을 축하하는 자리로서 기획해왔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조금 다르게 접근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aside> <img src="https://s3-us-west-2.amazonaws.com/secure.notion-static.com/db0a84b0-3534-4e0c-ab93-a1b7393f5cc2/그림1.png" alt="https://s3-us-west-2.amazonaws.com/secure.notion-static.com/db0a84b0-3534-4e0c-ab93-a1b7393f5cc2/그림1.png" width="40px" /> 1. 구성원에게 의미있는 행사를 기획하기로 했다. 이전까지의 창립 기념 행사는 단순한 Refresh를 목적으로 접근했었는데요. 구성원들의 소중한 시간을 빌려 행사를 진행하는만큼,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시간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2.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행사가 어려워졌다. 전 구성원이 다같이 모여서, 얼굴을 맞대고 하는 전형적인 ‘행사’를 진행하기 힘들어졌습니다. 행사의 형태가 아니면서도 창립을 기념하고 의미있는 시간을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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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메세지를 전달해야할까?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지를 기획하기에 앞서, 먼저 내부 구성원에게 전달할 메시지를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TF를 구성하기 전에 핵심 메시지를 확정하지 않으면, 프로젝트가 목적을 잃고 산으로 갈 확률이 높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몇몇 리더 및 구성원들과 1 on 1 미팅을 진행하며 현 상황에 대해 파악하기 시작했습니다. 고민의 포인트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aside> <img src="https://s3-us-west-2.amazonaws.com/secure.notion-static.com/0fec2683-42e0-444c-9682-835de25d4a69/그림1.png" alt="https://s3-us-west-2.amazonaws.com/secure.notion-static.com/0fec2683-42e0-444c-9682-835de25d4a69/그림1.png" width="40px" /> ● 올해 엔비티 구성원들은 어떤 상황을 겪었는가? ● 현재 마주하고 있는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인가? ●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태도와 가치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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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대부분의 기업이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은 해입니다. 모두가 치열하게 분투했으나 그만큼의 성과를 내기 어려웠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오랜 기간 NBT에 계셨던 구성원 분들은 이런 상황이 결국 극복되는 것임을 경험적으로 이해하고 있었지만, 신규 입사자를 포함한 일부 구성원 분들은 막연한 불안감을 갖게 되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대부분 자신의 역량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컸습니다. 노력한 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을 때 자연스럽게 가질 수 있는 감정이라 생각됩니다.

이에 우리는 구성원들이 성과와 결과에 주목하기보다는 ‘성장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과거에 비해 얼마나 나아졌는지 인지하게 된다면, 현 상황과 스스로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될 것으로 보았습니다. 또한 타인의 칭찬이나 인정을 통한 방식이 아닌, 스스로 성장을 인지하고 동기 부여(Self-Motivation)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방향을 갖고 다양한 아티클과 유사한 컨셉의 레퍼런스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컨셉을 잘 반영할 수 있는 카피 후보군을 리스팅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직관적이고, 엔비티의 핵심가치를 반영하고 있으며, 자신감과 성장에 주목할 수 있는 카피를 기준으로 필터링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저희는 ‘A Better Me’라는 핵심 카피와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의 나’라는 서브 카피를 도출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

코로나로 대면 행사가 어려워진 만큼, ‘A Better Me’라는 핵심 메시지를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회사나 팀이 아닌, 각각의 구성원이 자신에게 집중해야 하는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에 ‘행사’ 형태는 적절하지 않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한, 일종의 인터널 캠페인 경험을 설계하기로 했습니다.

나를찾는사진관 by 이어진플레이스

나를찾는사진관 by 이어진플레이스

TF 멤버 모두가 의미 있게 평가한 레퍼런스는 이어진 플레이스의 ‘나를 찾는 사진관’이었습니다. 이 독특한 사진관에서는 한 시간 정도 삶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하고, 그 자연스러운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주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단순히 사진을 찍는 것뿐만 아니라, 온전히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것에 집중할 수 있기에 이 곳에서의 체험에 만족하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