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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4 (토) - 11.08 (일)

강보라

전시 〈난초 연구 亂草硏究〉

강보라는 이번 개인전에서 '잡초'를 '난초'로 둔갑시켜 가짜 사군자 이미지를 선보입니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 이 두 가지 풀은 육안으로 분간하기 어렵지만, 각각의 풀에 전혀 다른 상징과 의미를 부여하곤 합니다. 강보라는 이렇게 끊임없이 대상에 의미를 부여하고 고급과 저급문화, 주류와 비주류를 구별하는 아이러니한 지점들을 작품을 통해 드러냅니다.


📌 작가노트

강보라 작가는 이번 전시 〈난초연구 亂草硏究〉에서 먹이 아닌 사진으로, 비단 족자가 아니라 싸구려 갈대발 위에, '잡초'를 '난초'로 둔갑시켜 가짜 사군자 이미지를 선보인다.

난은 까다로운 조건 속에서만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는데 반해, 잡초는 억척스러운 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자란다. 사실, 이 둘은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 육안으로 분간하기란 어렵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 두 가지 풀에 전혀 다른 상징과 의미를 부여한다.

도시에 사는 우리들은 육안으로 난과 잡초를 구별하기 어렵고, 미술관에서 작품을 관람 할 때에는 캡션을 보기 전까지 우리는 진짜 사군자와 가짜 사군자를 구별하기 힘듦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끊임없이 대상에 의미를 부여하고 고급과 저급문화, 주류와 비주류를 구별한다. 작가는 이러한 아이러니한 지점들을 인천시 석남동 재개발 현장 일대에서 사라질 오래된 보도블럭에 핀 잡초에 주목하여 작업을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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