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모지션 모임


현재 내가 연락하고 지내는 전 직장 동료들은 총 두 명이다.

한 명은 내가 추천해서 우리 회사 다른팀에서 백엔드 개발자로 다니고 있고, 또 다른 한명은 엔카에서 백엔드 개발자로 근무중이다.

이 중 엔카에 다니던 전직장 동료가 곧 결혼한다고 청첩장을 받으러 사당에서 오랜만에 다 같이 모였다.

출처: https://m.blog.naver.com/dytnf42/222316593827

출처: https://m.blog.naver.com/dytnf42/222316593827

회사 퇴근 후 다른 동료와 함께 판교에서 사당으로 출발해서 사당역에 있는 화씨260에서 만나서 오랜만에 고기를 먹었다. 다행히 고기도 다 구워주는 곳이였는데, 이제는 내가 직접 굽는 고깃집은 못가겠다….. 너무 편해…🤣

요즘 경기가 안좋다고 해도 둘 다 만족하고 잘 다니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싶었다.

나야 이제 회사에 대한 애사심은 많이 떨어졌고 그냥 내가 할 일이 있으니까 다닌다 정도의 마인드인 반면 동료 둘은 서로 애사심이 매우 강해서 서로 회사 자랑을 계속 하는데, 웃기기도 하고 결국 거짓말 하는건 아닌데 회사 좋은점들이 많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전 직장을 다닐때는 정말 매일매일이 쉽지 않았고, 결혼하는 미래를 그리기엔 기술적으로나 금전적으로나 막막했었는데, 다들 지금은 돈도 (나름)잘 벌고 만족하고 다니는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새삼 전 직장 다니던 시기에는 다들 불만도 있고 해도 파이팅 넘치게 다녔던 것 같았다.

바쁠땐 저녁이고 주말이고 새벽이고 할 것 없이 작업하고 대응하고, 그러느라 데이터 무제한해놓고 지하철에서 앉아서 전화하면서 작업하기도 했었는데….. 그 때 정말 악깡버(악으로 깡으로 버틴다) 마음으로 버티면서 일을 했고, 그 와중에 이런 힘든 고생은 내가 대학생때 놀았기 때문이다.

연애한다고 정신팔려서……라는 반성과 그래도 결혼했으니까 괜찮아 라는 마음으로 공부를 잠을 쪼개서라도 출퇴근길에라도 했었고, 그 결과 이직도 잘 했던건데 요즘에는 초심을 잃었는지 예전보다 학습량이 줄은 것 같다는 생각이 이 글을 작성하며 갑자기 들었다.

여기서 안주할게 아니라 한 번 더 도약해보고 싶고, 도약에 성공해서 또 지금 다니는 회사 동료들이 전직장 동료가 되었을 때 다시 만나서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기회를 다시 만들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