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겉핥기 유교 철학사

선비질의 역사는 대체 어디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할까? 낡고 지저분한 정신들은 대체 왜 아직까지 남아 있는 걸까? 가부장제, 나이주의, 꼰대, 학벌 등등 오늘날 우리를 괴롭히는 적폐의 근원을 추적해보자.

알아야 비판할 수 있는 법. 근거 없는 추종도 무작정 비판도 아닌 각자의 비판적 관점을 갖기 위해 유교, 특히 성리학의 역사를 간단히 훑어본다. 성리학의 창시자 주희에서 시작하여, 그의 대항마로 꼽히는 왕양명, 공자교를 주창한 캉유웨이, 그리고 실학논쟁까지. 성리학의 탄생과 변형, 해석의 역사를 살펴보며 오늘날 우리가 유교를 이해하는 법을 다시 한번 고찰해 본다.

누군가는 씹선비나 왕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 누군가는 유교 탈레반과 낡은 생각을 비판하기 위해 본 강의가 필요할 것이다.


1강 주희는 어쩌다 꼰대가 되었나

유교의 역사는 주희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연 그는 유교를 어떻게 바꾸었을까? 남송, 흔들리는 나라의 한 사상가가 천 년을 지배한 까닭을 살펴보자.

2강 왕양명, 괴짜 도련님의 일탈

주희의 학습법은 후대 사람들에게 큰 영감을 주었다. 그러나 이론과 실제는 다른 법. 그래도 우직하게 밀고 나가다 보면 예기치 못한 데 이르는 경우가 있다. 괴짜 도련님 왕양명이 바로 그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