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엘러건트 유니버스>로 유명한 브라이언 그린의 최신작. 우주의 시작부터 우주의 미래까지를 다루고 있다.

어려운 물리학 이론을 대중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글을 잘 쓰는 것으로 유명한 저자이기 때문에 이 책도 어렵지 않게 —모든 내용이 그렇지는 않지만— 읽을 수 있다. 다만 우주의 탄생부터 생명의 탄생, 의식에 탄생에 이르는 책의 중반부까지는 흥미롭게 읽었는데, 그 뒤의 내용은 좀 뜬구름 잡는 듯한 내용이 많아 애매하게 느껴졌음.

우주의 먼 미래를 이야기하는 내용을 접하면 —태양계의 종말이나 우주 자체의 종말— 다소 허무주의에 빠지기 쉬운데 —피할 수 없는 죽음 앞에서 무엇이 의미가 있겠냐는— 그렇다고 마냥 죽음만 기다리는 것도 그다지 의미있는 것은 아니고, 스스로 부여한 삶의 의미에 따라 현재에 충실하고, 미래의 자손들을 위한 삶을 사는 것 —현재에 어떤 가치를 이루든 미래 세대가 없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 이 그래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