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서점에서 둘러보다가 우연히 훑어보고 흥미로워서 사서 읽기 된 책. 제목 그대로 해부학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의학 서적은 아니고 그림 그리는 작가의 관점에서 정리된 해부학 책. 평소 해부학이나 드로잉에 별 관심이 없었음에도 상당히 흥미있게 읽었음.

실제 의학 서적에도 원리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지 모르겠는데, 이 책에는 뼈와 근육의 원리가 담겨 있어서 상당히 흥미있게 읽었음 —갈비뼈는 왜 통짜로 되어 있지 않은가, 어깨뼈는 왜 몸통뼈에 바로 붙어 있지 않은가 등과 같은 구조적인 내용에 대한 설명이 담겨 있음.

물론 그림 그리는 것에 대한 해부학이므로 의학에서 다뤄지는 것보다는 디테일이 떨어질 수 있고, 그림 그리는 것을 위한 내용이라 해부학을 배운다는 목적으로 보기에는 애매할 수 있겠지만, —실제 해부학적 지식 보다는 드로잉에 대한 내용이 더 많다— 해부학에 전혀 지식이 없던 나에게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어서 좋았음.

뼈와 근육의 대단히 상세한 부분까지 표현했는데 저자가 이 책을 쓰기 위해 들인 노고도 대단히 놀랍다. 내용이 꽤 방대해서 한 번 보고 이해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틈틈히 찾아보면 좋을 듯. 운동하는 사람이 봐도 좋을만한 내용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