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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재활용하거나 폐종이를 활용한 무언가를 만들거나 혹은 처음부터 새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여 종이를 사용하는 등 종이를 순환하는 사례는 많습니다. 마초의사춘기에서는 우리가 마초의사춘기이기 때문에 종이를 다른 방식으로 새롭게 활용하고, 다른 방법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있지 않을까에 대한 고찰을 거쳤습니다.

그 중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이며, 직관적인 것은 바로 ‘우리가 상상하고 있던 것’을 ‘직접 만들어보자’였습니다. 이번 달에는 마초의사춘기 연출팀과 함께 종이, 그리고 천을 주요 소재로 사용하여 자연의 순리와 순환을 표현하는 공간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제부터는 격월에 한 번씩, 홀수 달마다 새로운 주제와 콘셉트로 선보일 MACHO’S SHOWROOM. 가장 첫 번째 이야기는 Value-cycle: 삼신입니다. 참, 연출 공간을 직접 둘러보실 수도 있습니다. 관람 예약 사이트로 바로 이동해보세요.


VALUE-CYCLE: 삼신

삼신할매와 종이의 순환 VALUE-CYCLE

고대에서부터 내려온 이야기속 삼신할매는, 새로이 태어날 아이를 점지 해 주는 신입니다. 마초의사춘기는 삼신할매가 하늘에서 내려와 땅의 생명을 탄생시키는 매개체라는 점에서, 종이의 순환과 연계하였습니다.

종이가방의 탄생을 보면, 나무에서 시작되어 가공을 거쳐 종이가 되고, 그 종이를 가공하여 우리의 손에 쥐어지는 종이가방으로 탄생합니다. 하지만, 1회용이라는 인식이 강해 한번의 쓰임을 다하면 바로 버려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가든어스는 <종이가방 순환 서비스>를 통해 ‘가치를 더하는’ 공정을 추가하였습니다. 이번 마초의사춘기 연출쇼룸에서는 **<사람들로 하여금 종이 순환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는 전시물>**로 탈바꿈함으로써 또 다른 가치를 더해보았습니다.

▽ MACHO’S SHOWROOM의 낮과 밤. 몽환적이고 웅장한 분위기가 다름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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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와 연출 의도 MATERIAL & DESIGN

쇼룸의 모서리 양쪽에는 솜을 응집력있게 부착시킨 폐나무 두 그루가 존재합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삼신할매의 신비로움을 표현하기 위해 솜이라는 소재를 사용하였습니다. 또한 주름 천을 구겨 나무 기둥에 감고 하부에 뭉쳐서 놓았는데, 주름 천의 경우 솜처럼 하얗지만 비교적 밀도가 있고 아래에 무게를 줄수 있어 전반적인 쇼룸 연출에 안정감을 주었습니다. 특히 주름천의 경우에는 본딩을 강하게 하지 않았기에 재활용 가능하며 오래 보존할 수 있어 선택한 소재입니다.

버려지거나 사용하지 못하는 폐나무 위에 조화잎이 아닌, 솜과 종이를 가공하여 젓가락처럼 얇았던 나무에 응집력 있는 형태를 적용하였습니다. 마쉬멜로우처럼 포근하고 판타지적인, 그린 소재가 적용되지 않았지만 나무의 형상이 느껴지는 이 클라우드 트리 오브제는 관리가 용이하며 지속가능성이 뛰어나고, 섬세하고 직관적인 아름다움이 느껴져 식물이 적용되지 않았음에도 충분한 나무의 작품적인 무드를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아트 플랜테리어 오브제로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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