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람 - 독자와 번역자의 랜선 만남 - 1월 24일 저녁 8시
번역자의 첫 인사
"안녕하세요? <군주론>의 번역자 김운찬입니다. 널리 알려진 대로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을 통해 정치와 윤리를 분리시킴으로써 근대 정치학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정치에 대한 마키아벨리의 새로운 인식은 근대 세계의 시작과 맞물려 있습니다. 특히 당시 이탈리아의 혼란스러운 정치적 상황은 <군주론>의 탄생에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했습니다.
<군주론>은 여러 가지 논쟁을 불러일으킨 작품입니다. ‘마키아벨리즘’이라는 용어가 나올 정도로 한동안 논쟁의 중심에 있었으니까요. 그런 만큼 <군주론>은 다양한 해석을 허용합니다. 보는 관점에 따라 서로 다른 메시지나 결론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군주론>은 현대의 다양한 상황과 관련해서도 다시 읽어볼 필요가 있는 작품입니다. 마키아벨리가 의도한 것도 그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의미에서 <군주론>은 고전 작품으로서 손색이 없습니다. 이번 기회에 <군주론>을 다시 읽으면서 새로운 메시지를 찾아보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번역자 김운찬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고, 이탈리아 볼로냐 대학교에서 움베르토 에코의 지도하에 화두(話頭)에 대한 기호학적 분석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현대 기호학과 문화 분석』, 『신곡-저승에서 이승을 바라보다』, 『움베르토 에코』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 단테의 『신곡』, 『향연』, 아리오스토의 『광란의 오를란도』, 에코의 『나는 독자를 위해 글을 쓴다』, 『거짓말의 전략』, 『이야기 속의 독자』, 『논문 잘 쓰는 방법』, 칼비노의 『우주 만화』, 『마르코발도』, 파베세의 『달과 불』, 『피곤한 노동』, 『레우코와의 대화』, 과레스키의 『신부님 우리 신부님』, 비토리니의 『시칠리아에서의 대화』, 마그리스의 『작은 우주들』 등이 있다.
번역자가 던진 생각거리 질문
[책 읽기 전]
[책 읽은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