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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르트와 버클리를 중심으로 한 회의론에 대한 이야기.

지식의 체계를 견고한 토대에 올려 놓기 위한 데카르트의 회의주의는 버클리에 이르러 ‘지각 되지 않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에 도달하는데, –논쟁의 대상은 다르지만 아인슈타인은 양자역학 논쟁을 하면서 달을 보고 있지 않으면 달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냐고 했지– 개인적으로는 20세기 수학자들이 수학을 견고한 토대 위에 올려 놓고자 했지만 결국 실패한 것처럼 애초에 잘못된 방향으로 열심히 나아간 느낌이 든다.

그래도 그들의 성과는 충분히 되새겨볼 만한데, 관찰할 수 없는 대상 –아주 작거나, 관측 가능한 우주 바깥에 있거나– 에 대한 논의는 과학이 아니다는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고 보이기 때문.

책의 분량도 작고 회의론에 대하여 어렵지 않게 다루고 있기 때문에 관심 있다면 한 번 쯤 읽어 볼만한 책이라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