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운드x빌더스갱
메인홀
BOUND
시간은 당연히 여겨지는 일상의 일부이면서도, 절대적으로 정의할 수 없는 대상이자 미지의 영역이다. 상대적이기도 혹은 절대적이기도 한,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 그리고 그 너머의 시간들에 대한 작가의 시선들이 담긴 작업들을 본 전시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전시를 기획한 바운드 BOUND는 총 7명으로 구성된 예술 단체로 ‘자신의 생각을 어떠한 매체를 통해 표현하는 것’을 예술로 정의하며, 창작자의 영역에 별다른 경계를 두지 않는다. '묶인, 속박된'이란 의미와 '가능성이 큰, 뛰어오르다' 등의 의미를 가진 단체명에서는 신진 작가들이 당면하고 있는 환경과 의지를 모두 읽을 수 있다. 본 전시에서는 사진가 허승범의 미디어 아트, 페인팅을 근간으로 활동하는 조재인의 설치 작업, 미술감독 김남경의 공간 작업 등 자신의 전문성으로부터 한두걸음 나아간 작업들을 확인할 수 있으며, 독일에 기반을 둔 예술단체 빌더스갱BUILDERS GANG 의 작업들이 함께 전시되어 경계의 확장을 꾀한다. 빌더스갱의 작업은 주로 가상현실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자신들의 작품을 전시공간과 가상현실 양쪽에서 구현하여 물질과 비물질 사이의 경계에 대해 질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