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83717432_1.jpg

다양한 대중 수학 교양서로 유명한 이언 스튜어트가 쓴 17가지 수학 방정식에 대한 이야기. 이언 스튜어트의 다른 책들을 몇 번 시도 했다가 당시에는 내가 이해하기 어려워서 포기한 적이 많았는데, 이 책도 물론 완전히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꾸역꾸역 읽을 수 있을 정도는 되는 듯.

피타고라스 정리나, 미적분과 같은 수학적인 공식에서부터 중력 법칙, 푸리에 변환, 나비에-스토크스, 맥스웰 방정식과 카오스 이론과 같은 물리학 방정식도 다루고 있음. 여러 방면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방정식들이 소개되고 있어서 좋았음.

개인적으로 수학 공부는 평생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물리학 공부도 적어도 수식까지는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내 궁극적인 목표는 결국 현실에 닿아 있는 이론을 만드는 건데, 수학으로 현실을 묘사하려면 기존의 이론들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

추가로 흥미로웠던 것은 보통 이런 책은 마지막에 카오스 이론에 대해 훑어보고 마무리 하는데, 이 책은 희한하게 카오스 이론 다음에 블랙-숄즈 방정식을 다루고 있다는 것. —처음에는 이게 뭐더라 했는데, 금융 수학 관련 내용이었음. 주식 관련 책 보다보면 한 두 번쯤 듣게 되는 그 방정식— 책이 쓰여진 시점이 2008년 금융 위기 이후로 보이는데, 아마도 거기에 대해 한 마디 보태려고 추가한 장이 아닐까 싶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