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CVC 펀드 전문가 권용식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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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을 들어보셨나요. 간단하게 설명하면, '기업이 신사업을 위해 스타트업과 함께하는 투자 방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기업은 스타트업의 속도와 기술을, 스타트업은 대기업의 체계와 안정감을 각각 발휘해 시너지를 추구하는 투자 전략이죠. 여기, 스타트업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CVC 펀드 투자에 '감수성'을 부여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쉴 틈 없이 돌아가는 스타트업에서 혁신의 과정을 몸소 경험했던 사람, 삼성화재의 CVC 펀드 전문가 권용식님이 그 주인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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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de> <img src="https://s3-us-west-2.amazonaws.com/secure.notion-static.com/1877b21d-c357-499e-b932-4789b604a227/화면_캡처_2023-02-22_142736.png" alt="https://s3-us-west-2.amazonaws.com/secure.notion-static.com/1877b21d-c357-499e-b932-4789b604a227/화면_캡처_2023-02-22_142736.png" width="40px" /> CVC 펀드에 '감수성'을 부여하는 금융전문가, 권용식 책임

경제학을 전공하고 컨설팅 회사에서 근무했다.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모험심이 끓어올라 스타트업에 입사했고 헬스케어 서비스 개발을 도맡았다. 이후, '플레이어'를 넘어 '투자자'로서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에 기여하고 싶다고 판단해, 국제금융을 공부하고 2022년 석사 졸업 후 삼성화재로 이직한다. 이제 CVC 펀드 '매니저'가 된 그는 삼성화재와 함께 모험할 스타트업을 찾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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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샌드박스’ 같은 곳이 되고 싶어요*

“좋은 스타트업이라고 무조건 투자를 받는 건 아니에요.”

스타트업에서의 삶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정신없이 치열했던 시간'이라고 하는 권용식 책임.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즈니스 모델'만 잘 형성하면 될 거라 말하지만, 실상은 전혀 다르다고 합니다.

"스타트업의 속도는 정말 빨랐어요. 매일이 불확실성의 연속이었고, 때로는 그 속도를 따라잡기가 쉽지 않다고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 사실 빠른 속도는 스타트업 생태계를 관통하는 하나의 특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시 자주 교류했던 스타트업 중에서는 우수한 인력과 사업모델을 갖추고 있음에도, 투자가 뒷받침되지 않아 원하는 수준의 '속도'를 내지 못하는 회사들도 있었어요. 그만큼 투자유치는 스타트업의 주요 과제 중 하나예요. 내일의 생존을 확신할 수 없는 스타트업에게  '속도'는 성장을 위한 전제조건일 수밖에 없는데, 투자의 부재는 이 모든 것을 무색하게 만들 수도 있으니까요."

좋은 사람, 좋은 비즈니스 모델. 안타깝게도, 이것만으로 스타트업을 유지하기는 힘듭니다. 투자뿐 아니라, 인재 이탈, 규제 환경 변화 등의 문제로 예상치 못한 타격을 받는 경우도 있죠. 그만큼 스타트업은 추진력을 얻기 위해 구조적으로 안정성을 갈구합니다. 권용식 책임이 지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방향성이 맞고 우량한 스타트업을 선택해 불안정한 비즈니스 영역에 '안정감'을 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스타트업이 성장해 가는 여정에 안정감을 더해주는 것은 제 비전입니다. 좋은 사업구조와 옳은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스타트업이 투자와 함께 더 큰 꿈을 꿀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우리나라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스타트업이 주저 없이 새로운 영역에 도전할 수 있도록, '좋은 꿈'을 꾸게 하는 샌드박스 같은 역할을 하고 싶어요. 실제로 삼성화재의 CVC 펀드가 국내 스타트업들을 위해 멋진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도 큽니다."

스타트업의 속도감을 추앙하는 대기업

"스타트업은 속도를, 대기업은 완결성을 중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