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 일 이야기 듣는 거 좋아하시나요? 저는 지인들 일 이야기를 들으면서 제가 그 일을 한다면 어떨까 상상해보곤 해요. 많은 경우 다시 선택하더라도 제가 지금 하는 일을 할 것 같아요. 그러고나면 제자리로 돌아와서 하던 일을 이어서 하더라도 느낌이 달라서 좋더라고요. 오늘 제가 새로 선택한 느낌이 들어요.

어른이 되고 보니 좋은 것 중 하나는 화려해보이는 직업의 비하인드 씬을 웬만큼 알게 돼서 환상이 많이 줄었다는 것입니다. 여간해서는 다른 사람들도 나만큼이나 안쓰럽지 잘 부럽지는 않아요. 그런데 여전히 베일에 싸인 듯한 로스팅 일에 대해 BB 김선민 로스터 (이하 케이브)는 이렇게 말합니다.

"스페셜티 커피 로스터에 대한 막연한 환상 같은 게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저희도 일하는 거죠. 화려한 스토리는 없어요. 반복되는 루틴이 있고, 기쁜 순간도 있지만 머리 싸매고 고민하는 일이 더 많고요. 바에 있는 바리스타나, 사무실에서 이메일로 소리 없이 전쟁하는 팀원이나 다 마찬가지 아닐까요?"

오늘은 지난 레터에 이어 로스터 인터뷰 2편입니다. 로스터 커리어에 관심있는 동료들이 궁금해하는 이야기를 정혜진 바리스타(이하 린다)가 대신 물었습니다. 어서 들어오세요!

주간 커핑중. 왼쪽부터 김선민 로스터 Kev, 정혜진 바리스타 Linda

주간 커핑중. 왼쪽부터 김선민 로스터 Kev, 정혜진 바리스타 Linda


BB 로스터 이야기

인터뷰어 | 정혜진 바리스타(린다)

인터뷰이 | 김선민 로스터(케이브), 이준명 로스터(패트릭)

Part.1 : 로스터, 어떻게 지내나요?

지난 레터를 못 보셨다면, 👉 읽어보기

Part.2 : 로스터로 일해보면 어떨까?


로스터 커리어는 어떤 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