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서울 한낮의 기온은 32℃를 웃돌았어요. 이 기온은 원래라면 8월 초의 날씨여야만 하죠. 무더위와 잦은 비가 계속되는 요즘의 상황을 연구한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아열대 기후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어요. 다습한 환경을 좋아하는 벌레들 역시 평균 수온과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성장 속도가 빨라졌죠. 벌레들에게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은 올여름 자주 보게 될 벌레들의 정체와 대처 꿀팁을 알려 드릴게요!

<aside> 🔎 오늘의 a;keep 미리보기

  1. 도심을 덮친 벌레들의 정체 ****2. 집에서 벌레 대처하는 방법 ****3. 야외에서 벌레 대처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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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을 덮친 벌레들의 정체 알아보기 🐜

✅ 동양 하루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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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하루살이는 한국과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에요. 이들은 계곡과 하천의 중·하류 등에 분포하는데, 특히 모래가 퇴적되는 곳을 선호하여 한강의 중·하류와 인접한 강동구, 송파구, 경기도 남양주 등에서 자주 볼 수 있어요. 또, 밝은 불빛을 좋아하는 탓에 발달 상권 지역에도 대량 출몰해요. 동양 하루살이는 5~7월에 집중적으로 부화하는데, 성충이 되는 과정에서 입이 퇴화하기 때문에 사람을 물거나 바이러스를 옮기진 않아요. 심지어는 2급수 이상의 깨끗한 물에서만 서식할 수 있어 일부 전문가들은 한강의 수질이 개선되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기도 해요. 하지만, 많은 주민과 상인은 떼를 지어 다니는 동양 하루살이들에게 혐오감을 느낄뿐더러, 무더기로 쌓인 시체 처리에 불편을 호소하고 있어요!

말라리아 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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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173명으로(6월 10일 기준) 지난해에 비해 약 3.3배 늘어났다고 해요. 말라리아는 얼룩날개모기 속의 암컷 모기가 사람을 물어 전파되는 병으로, 전 세계에는 약 430종이 존재하며, 우리나라에는 이 중 8종이 서식한다고 알려져 있어요.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그중에서도 **‘중국얼룩날개모기’**에 의해 주로 감염되는데, 이 모기는 사물에 붙어 있을 때 엉덩이를 45º로 치켜올리며 비행 시 ‘윙’ 소리가 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어요. 말라리아는 짧게는 7일에서 길게는 12개월까지의 잠복기가 있어 모기에 물린 지 오랜 기간이 지난 후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처음엔 턱이 떨릴 정도의 오한이 들고, 빈 호흡, 빈 맥 등과 함께 심한 고열이 지속된 다음 땀을 흘리는 발한 증세로 이어져요!

작은소참진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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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라면 필시 공원에 함부로 눕지 말라는 경고를 하는데요. 이러한 말이 나온 까닭은 진드기의 영향이 매우 커요! 작은소참진드기는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호주 등지에 살며 특히 국내에선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는데요. 처음엔 정체를 알지 못하다가 2011년 SFTS(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의 발병 원인이 이 진드기 탓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부터 위험성이 부각됐어요. 작은소참진드기는 5~8월 사이 활발히 활동하며, 유충 때부터 풀숲에 서식해 야생 동물들의 피를 빨아먹어요. 사람이 물리면 1~2주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 발열, 근육통, 설사, 오심 등의 증상이 나타나죠. 다행히 대부분의 사람은 특별한 치료제 없이도 자연 치유된다고 해요. 하지만, 진드기에 물린 환자의 약 19%가 사망하는 만큼 안심할 순 없어요. 잠복기(1~2주) 이내 증상이 발현된다면, 병원을 찾아 진료받길 추천해요!

<aside> 🩸 SFTS(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 난 처음 들어 보는데?

진드기에 의한 바이러스성 감염 증상으로, 발열, 소화기 증상과 함께 백혈구, 혈소판이 감소되는 소견을 보여요. 심할 경우엔 사망에 이를 수 있기에 야외 활동 시 주의해야 해요! 우리나라에서 잘 알려진 츠츠가무시 병과도 유사한데, 이 둘은 물리는 진드기의 종류가 달라요. 츠츠가무시 병은 ‘털진드기’에 의한 감염이라고 하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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