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eanUrl: books/2019

취미가 뭐예요?

'취미가 뭐예요?'라는 질문에 '책읽는 거요'라고 대답하는 것이 왜 이렇게 멋쩍은 지 모르겠다. 좋은 일을 좋다고 표현하기 남사스러워하는 이상한 문화 영향도 있을 테고, 책 읽은 지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탓도 있겠다.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한 건, 처음 일을 시작할 때 즈음이었다. 성적이 아닌 다른 이유로 무언가를 배우고 싶었다. 돌아보면 그 무언가가 인생이었던 것 같다. 업무나 야근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가 있기도 했다.

그렇게 읽기 시작한 책은 내 인생을 정말로 많이 바꿔 놓았다. 정확하게는 책 자체라기보다는 책을 두고 만난 사람들이 그랬다. 서울에 올라오면서 찬현이형의 추천으로 '젊은 지식 세미나'라는 모임에 가입했다. 혼자서라면 쉬이 손이 가지 않거나 아예 존재조차 모를 책들을 읽고, 글을 쓰고, 서로 이야기를 나눴다. 생각이 넓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 후로 '독서토론사회문화탐방특공대'라는 독서모임에도 나가게 됐고, 그렇게 이십대 후반이 더욱 즐거워졌다.

책읽기가 조금씩 삶의 일부분이 되었다. 읽은 책들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오늘은 지난 일년동안 읽은 책들을 공유하려고 한다. 2018~2019에 걸쳐서 읽은 책들이 있어서 조금 이른 일년 리뷰를 한다.

읽은 책들

기간: 2018. 12. 16 ~ 2019. 1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