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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의 사상을 담은 책. 원전은 '내편', '외편', '잡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이 책은 그 중에서 장자가 썼다고 보는 내편만 담고 있다. –외편과 잡편은 그의 제자들이 썼다고 알려져 있다.

책의 앞부분에 나오는 진리의 상대성에 대한 이야기는 상당히 현대적인데, –우리의 언어, 인식 등은 자신의 관점에 치우쳐 있기 때문에, 우리가 내린 결론이 모든 것에 대해 동등하게 옳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내용– 2,400년 전 사람의 사고가 이정도에 이르렀다니 대단히 놀랍다.

그러나 노자와 장자가 이야기하는 자연을 관장하는 道를 깨닫고 이에 순응하는 삶 –자연을 관장하는 道는 현대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자연과학이 밝혀낸 법칙이라 할 수 있는데, 자연선택과 같은 자연과 생명의 원리에 순응하며 사는 것을 과연 이상적인 삶의 모습이라 할 수 있는가?– 에 대해서는 온전히 긍정하지 않기 때문에 책의 중후반부의 내용은 잘 와닿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