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일상을 책임지는 든든한 밥상이야기

“저랑 밥 한 번 드실래요?” 관심 있는 상대와 시간을 나누고 싶을 때 우리는 이런 표현으로 만남을 유도해요. 마찬가지로, 친한 친구에게는 “나중에 밥 한 끼 사 줄게!” 또는, “나 요즘은 밥 먹을 시간도 없이 바빠”라며 대화의 물꼬를 트기도 하죠. 우리들의 대화 속 ‘밥’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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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밥에 흐르는 한국인의 DNA

우리는 언제부터 쌀밥에 애착을 갖기 시작했을까요? 쌀은 열대 식물로, 그 기원은 인도 혹은 중국 운남성에서 인도 아샘 지방에 걸쳐있는 고원 지역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조선 시대부터 벼를 재배하기 시작해, 삼국시대 철기가 도래하면서 철제 농기구가 보급돼 생산성이 높아졌습니다. 우리가 흔히 먹는 쌀은 사실 굉장히 귀한 음식이었습니다. 날씨와 농기구의 영향을 많이 받는 작물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조선시대까지도 쌀이 귀했기 때문에 귀족이 아니라면 콩을 주식으로 먹었다고 해요. ‘이밥에 비단옷’이라는 말이 선망의 대상이 될 만큼, 쌀밥은 소수 특권층만을 위한 주식이었죠. 그렇기 때문에 과거에는 쌀을 부와 명예, 삶을 지속하게 해주는 근원에 가깝게 생각했어요. 한 가정의 재정이 안정적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을 때, 창고에 가득 찬 쌀 포대만큼 확실한 것은 없었으니까요. 이처럼 밥에 대한 애정과 욕구는 예로부터 계속 이어져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몸도 마음도 든든해지는 따듯한 밥 한 공기의 힘

‘한국인은 밥심이다’! 예전보다 면과 빵을 많이 찾게 된 우리지만, 진짜 속이 든든해진다는 느낌을 받을 때는 쌀밥을 먹을 때에요. ‘밥심’이라는 게 정말 있는 걸까요? 그동안 미처 알지 못했던 따끈한 밥 한 공기의 위력에 대해 소개할게요.

💪 일상을 지킬 힘을! 밥의 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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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한 밥이 눈 앞에 놓여져 있으면, 특별한 반찬 없이도 한 공기를 뚝딱 해치울 때가 있죠? 같은 밥이라도 국가마다 맛의 차이가 느껴지는 이유는 쌀의 품종과 밥 짓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쌀의 국적, 산지, 품종, 수확시기에 따라 맛이 달라지기도 하고, 밥을 짓는 과정에서의 물의 양, 뜸 들이는 정도에 따라서도 맛의 차이를 느낄 수 있죠. 그렇기에 강한 단맛과 찰기 있는 밥은 우리나라의 고유한 맛이라고 볼 수 있죠.

쌀은 탄수화물, 단백질, 미네랄 등 많은 영양분을 한 번에 섭취할 수 있어 건강에 이로운 점이 많아요. 밀가루에 비해 지방이 1/3이나 적어 적당한 양으로만 섭취한다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기도 하죠. 특히 쌀에 들어 있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가바’라는 성분을 눈여겨봐야 하는데요. '가바'의 본명은 '감마 아미노뷰티르산(Hamma Aminoubutyric Acid)입니다. 이 성분은 신경을 안정시켜 불면증 완화에도 좋고, 혈압을 낮춰주는 효과는 물론, 두뇌 활동을 활발하게 해주면서 집중력 증진에도 효과가 있어 주목 받고 있어요. 특히 인체 성장 호르몬을 증가시켜 근육 성장에도 도움이 되는 등 든든한 매력도 가지고 있답니다. 가바는 쌀, 현미에 들어있는데, 이 가바 성분을 키운 '가바쌀' 등 기능성 식품이 나오기도 합니다. 이렇듯 한국인의 몸을 튼튼하고 건강하게 해 주는 밥, 우리의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위해 삼시 세끼 거르지 않는 좋은 습관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