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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의 하권. 엄밀히 말해 상, 하권 구분은 번역자인 김수행씨가 한 것이고, 실제로 애덤스미스는 국부로는 4편으로 구분하여 썼다.

경제학에 대한 일반적이고 통찰력 있는 내용 중심의 (상)권과 달리, 하권은 책이 쓰여진 당시의 정치, 경제 상황에 대한 분석 및 개선책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당시 상황은 막 미국의 독립 전쟁이 시작되던 시기

흥미로운 점은, 애덤 스미스는 영국인임 —엄밀히 말하면 스코틀랜드인이지만— 에도 식민지는 돈이 많이 들어가니 그냥 포기하는게 낫다는 이야기를 한다거나 동인도회사의 악행에 대해 비평하는 것도 흥미로웠음. 상당히 깨어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뜬금없이 중상주의를 채택한 네덜란드, 함부르크 사람들이 편협하고, 비열하고, 이기적이라고 까는 내용도 있어서 반대로 막힌 부분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음.

(하)권에도 물론 통찰력 있는 내용이 나오기는 하지만, 경제학에 관심을 두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상)권까지만 읽어도 되긴 할 듯. 물론 경제학이 관심이 있다면 (하)권까지 읽으면 더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