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지킬 앤 하이드 다스리기

침대에서 눈을 뜨는 순간부터 요동치는 감정의 곡선. 너무나 당연해서 미처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을 텐데요. 아침에 비가 오면 바지가 젖을까 찡그렸다가도 점심시간이 되면 맛있는 밥을 먹고 언제 그랬냐는 듯 풀어지는 이 기분이 어느 땐 이상하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맞아요, 우린 하루에도 수많은 감정에 휘말리고 우울해졌다가 행복해져요. 그런데요, 이런 감정이 정말로 문제가 될 때도 있다고 해요. 오늘 이야기하려는 성격장애가 바로 그 주인공이에요. ‘혹시 나도 성격장애가 아닐까?’ 남몰래 고민하는 분들이 있다면 걱정하지 말고 오늘의 이야기를 차분히 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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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혹시 성격장애?

성격장애는 단순히 성격이 나쁘다는 것을 넘어서 사회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성격을 가진 정신장애를 말해요. 특히, 타인과의 관계에서 큰 어려움을 겪습니다. 현재까지 성격장애의 명확한 원인은 밝혀진 바가 없어요. 선천적으로 타고나기는 하지만, 환경적인 요인에 따라 성격이 억제되거나 반대로 심해지기도 하죠. 성격장애는 원인도, 증상도 다양하기 때문에 개인적인 추측보다는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제일 좋아요.

성격장애를 MBTI로 확인하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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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장애인지 확인하려면 전문가와의 상담이 유일할까? 이럴 때 막연하게 MBTI가 떠오르는 분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심리 상태를 측정하는 검사는 무엇보다 신뢰성과 타당성이 명확해야 해요. 반복적인 검사에도 동일한 결과가 나와야 하는데, MBTI의 경우 분류할 수 있는 성격 유형이 적고, 내향과 외향, 감성과 이성 등 성격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하고 있어 정확도가 떨어진다고 해요.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정신겅강의학과 진료 현장에서는 MBTI보다 ‘DSM-5(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매뉴얼)’를 참고합니다. 현재 미국정신의학협회에서 발행한 DSM-5(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매뉴얼)에서는 성격장애를 유형에 따라 크게 A, B, C 세 가지 군집으로 나누고 하위 10가지로 구분하고 있는데요. 요약하면, 아래와 같아요.

<aside> <img src="/icons/alert_gray.svg" alt="/icons/alert_gray.svg" width="40px" /> 📌 A군 성격장애 주변에 관심이 없고, 사회적 고립감을 가짐.

📌 B군 성격장애 매우 감정적이고 변덕스러운 태도를 보임.

📌 C군 성격장애 과도한 긴장감과 두려움을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