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활동을 할 때, 아이디어는 재료에 의해 한계에 부딪힌다.

예를 들어, 종이를 오려 원을 만들고 싶어도, 가위가 잘 안 들면 원을 만들 수 없다.

이럴 때 우리는 아이디어 대신 재료나 도구 탓을 하게 된다.

하지만 프로그래밍에선 탓할 재료가 없다. 프로그래밍 언어는 매우 유연해서 뭐든 만들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아이디어에 흠이 있음을 인정하지 않고, 버그를 만나게 된다.

한 번은 일정에 맞출 수 있다. 여러 번 맞추기는 어렵다. 여러 가지의 일이 파이프라인을 이루는 경우, 모든 파이프라인의 일정이 잘 지켜질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