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염에 효과적인 YES or NO!

연초 잦은 모임엔 술이 빠질 수 없는 법. 오가는 술잔에 자제력을 잃은 우리는 오늘도 어김없이 무너지고 마는데요. 하지만, 과음 후 속 쓰림, 오심, 구토와 같은 증상이 계속된다면, 숙취가 아닌 위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어요. 한국인 10명 중 1명이 걸린다는 고질병인 위염. 도대체 우리들의 위 안에선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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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염의 시작, 원인은 OO에 있다!

위염은 위를 보호하는 위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해요. 발생 원인과 증상이 매우 다양해 ‘위장이 걸리는 감기’라고 불릴 만큼 많은 사람에게 발생하는 흔한 질환 중 하나죠. 위염의 발생 원인은 과식하거나 급하게 먹는 경우, 맵고 뜨거운 자극적인 음식을 먹는 경우, 헬리코박터균의 감염 또는 진통제나 소염제 등의 약물에 위가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경우 등을 들 수 있는데요. 하지만, 이 외에도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과도한 흡연, 음주를 하면 언제든 위염이 발병할 수 있어 한 해 평균 500만 명 이상이 위염 관련 증상으로 병원을 방문한다고 알려져 있어요. (출처: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

위염의 종류, 어디까지 알고 있나요?

‘위염은 급성, 만성이 전부 아닌가요?’라고 생각한다면 오산. 위염의 종류는 의학계마다 다른 진단기준을 가지고 있어 조직학적(내시경적) 소견, 해부학적 분포 및 병적 기전에 따라 세밀하게 분류되고 있어요.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급성 위염과 만성 위염은 염증이 지속되는 시간을 기준으로 종류를 나눈 것인데, 염증이 일시적으로 생겼다 없어지면 급성,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보통 만성이라고 해요. 반면, 조직학적 소견에 따른 위염은 급성의 경우 미란성과 출혈성 등, 만성의 경우 표재성, 위축성, 화생성 등 위점막의 상처 모양에 따라 더욱 상세하게 구분되어 환자가 가진 증상과 원인에 맞는 약물 치료를 하게 됩니다.

환자와 의사 사이, 동상이몽이 존재한다?

<aside> 🏥 환자: 속이 쓰리고, 소화가 잘 안 되는데요. 위염인가요?

의사: 내시경 검사에서 이상이 없는 걸로 보아 신경성 위염입니다. 최근 스트레스를 받거나 불규칙하게 식사하셨나요?

환자: 네, 그러니까 위염 때문이라는 말씀이시죠?

의사: 음…그게 말이죠…

</aside>

위의 대화처럼 위염의 정의는 서로 엇갈릴 때가 많은데요. 이는 환자가 위염의 종류를 따로 구분 짓지 않고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환자들은 속 쓰림이나 소화불량, 복통 등의 증상을 한 데 묶어 위염으로 인지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의사들은 위점막의 조직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위염 여부를 판단하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환자들에게 위염을 진단 내리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