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de> ❓ 돌봄 혁신의 첫걸음을 뗀 케어닥.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세계 곳곳을 떠돌던 여행자에서 스타트업의 대표가 되기까지! 시니어 헬스 케어 플랫폼 케어닥의 CEO, Jay를 만나 케어닥의 시작과 비전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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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Jay : 반갑습니다. 검증된 노인 요양시설과 돌보미를 중개하는 플랫폼 '케어닥'의 박재병입니다. 👋

지금은 시리즈 A 단계 스타트업의 대표지만, 창업 전 방황의 시간이 있었다면서요?

👨🏻‍🦱Jay : 창업하기 전에, '왜 살아야 하는지?' 고민을 계속했어요.

왜 사는지 고민을 하다 보니, 더 나아가서는 '죽어도 되는 게 아닌가?' 싶더라고요. 그런데 그냥 죽기에는 부모님, 친구들, 주변 사람들한테 미안했어요. 어차피 죽을 마음까지 먹었는데 그럴 바엔 그냥 ‘아무렇게나 살아보자! ‘하고 싶은 거 다 해보자!’ 결심했죠. 그래서 만 2년 반, 햇수로 3년 동안 세계 여행을 했어요. ('시골 백수'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했던 여행자 제이가 궁금하다면?)

첫 1년 간은 즐겼고, 나머지 1년 반은 왜 살아야 하는지 끊임없이 답을 찾아다녔던 것 같아요. 그런데, '왜 태어났지? 왜 살고 있지?'에 집중하면 제가 바꿀 수 있는 건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시골에서 농사짓는 부모님 밑에 태어난 [박재병]이 저라는 본질은 변하지 않으니까요. 그럼 내가 정할 수 있고, 바꿀 수 있는 건 뭘까 생각해봤죠.

'내가 어떻게 죽을지'는 오로지 나한테 달렸더라고요. ****이왕 선택할 수 있는 거면, '잘 죽어보자.'라는 결론을 내렸죠.

'잘 죽자'라는 결론을 내렸는데, 왜 창업을 하게 된 건가요?

👨🏻‍🦱Jay : 어떤 걸 해야지 죽는 날에 '의미 있었다.'라고 느낄지 찾고 싶었어요.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봉사 활동을 다니면서 힘든 상황에 놓여 있는 많은 분들을 만났는데, 판자촌에서 혼자 사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계속 마음에 걸리더라고요. 이 분들을 도우면 내가 죽을 때도 기쁠 수 있겠다 싶겠어요.

그런데 제가 그 결심을 하고 1년 동안 노인들을 도우면서 깨달았는데요. 제가 한 달에 백만 원 넘게 써도 도울 수 있는 분들이 20명이 채 안 되고, 아무리 애 써도 노인들의 삶은 그다지 변하지 않더라고요. '20명의 삶도 못 바꾸고 죽으면, 내가 잘 죽는 건가?' 하는 자괴감이 들었어요.

그때 생각했어요. 더 큰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일을 하자. 개인이 단기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사회에 더 큰 임팩트를 끼칠 수 있고, 항구적으로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보자.

그 외에 개인적인 욕심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거고요. 주변에 자랑스러운 사람이 되고 싶고, 흙수저도 탈출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최종적으론 노인들을 도울 수 있고, 사회에 영향을 끼치고, 수익까지 창출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는 판단을 하고 아이템 없이 창업부터 하게 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