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지구용이 소개할 책 ‘산소발자국을 따라서 지구 지키기’는 대구과학고 학생 13명과 김묘연 선생님이 모여 만든 환경 동아리 ‘산소발자국’의 1년 간의 활동을 담은 책이에요. 환경서적 서평과 비건 베이커리 탐방 등 일상 속 지구 사랑 실천기, 심지어 환경 보호를 주창하는 랩과 뮤비까지(!) 정말 알찬 내용에 에디터는 놀라버렸어요. 무엇보다 지구 사랑에 막 관심을 가진 초보 용사님들이 공감할만한 포인트가 많아서 소개해드리려구요. 참고로 이 책의 수익은 WWF(세계자연기금)에 기부돼요.👍
<aside> 💡 동아리 이름이 ‘산소발자국’인 이유?
숨막히는 지구를 살리는 산소 같은 존재라는 의미를 담아 지은 이름이래요. 탄소발자국, 물발자국, 생태발자국이라는 환경 용어들은 우리가 줄여야 하는 과제들을 제시하는데, 산소발자국은 줄이는 것이 아닌, 자꾸자꾸 늘어나야 하는 발자국이에요.
</aside>
이 책의 차밍 포인트 첫번째. 환경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위한 알짜 정보가 많아요.
먼저 첫 번째 챕터에서는 제레미 리프킨의 <육식의 종말>이나 지구용 레터에서도 소개했던 <씨스파라시> 등 환경과 관련한 책과 영화를 읽고 학생들이 직접 작성한 서평이 수록돼 있어요. 유명한 작품이 대부분이었지만 에디터는 처음 보는 책도 많았어요. 특히 <경제성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라는 책은 제목부터가 묵직한 질문을 던지고 있어 관심이 가더라고요. 산소발자국이 읽은 책만 따라 읽어도 환경 잘알이 될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제로웨이스트나 비건 라이프를 직접 체험하고 쓴 일기도 인상적이었는데요. 생각지도 못한 대구 비건 맛집 정보와 제로웨이스트샵 정보가 있어 알찼어요. 대구에 방문하면 에디터도 꼭 방문해보려고요.😋
두 번째 차밍 포인트, 바로 공감이에요. 책을 읽으며 “맞아 맞아”를 연발하게 되더라고요. 환경과 관련한 책을 냈지만, 동아리 결성을 주도한 선생님도 학생들도 처음부터 환경 잘알이었던 건 아니었어요. ‘그래, 환경 중요하지. 그런데 나 하나 바뀐다고 뭐가 크게 달라질까?’ 이런 보통의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었죠.
그래서 환경을 보호하는 다양한 방식에 비판적으로 접근해요. 비건 음식은 당연히 맛이 없을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찾아간 비건 카페에서 편견을 깨는 이야기, 분리배출 이거 해서 뭐하나 회의감을 느끼다가도 다른 친구가 라벨도 벗기지 않고 음료수 병을 버리려 할 때 제지하는 이야기 등 그런 비판적인 생각은 맞기도 하고 뒤집어지기도 해요. 책을 읽다 보면 에디터를 비롯해 모든 용사님들이 한 번쯤은 가져봤을 의문, 그걸 산소발자국이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이는지 어느새 과몰입한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실 거에요.
산소발자국을 이끌어 오신 김묘연 선생님 역시 환경 보호 회의론에 자주 빠지곤 하셨다는데요. 자문을 구하다 ‘아무 것도 안 해서 0인 것보다는 1이라도 하는 게 낫지 않느냐'라는 말을 듣고 산소발자국을 운영할 용기를 얻으셨다고. 선생님은 환경 보호 회의론에 빠진 이유를 “실천을 하면 결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나길 바라는 마음이 컸던 게 아닌가”라고 되짚으시더라고요. (에디터도 가슴에 손을 얹고 질문해봅니다...) 사실 환경 오염은 정말 오랫동안 꾸준히 이뤄졌잖아요. 근데 생수병 라벨을 뜯어서 한 번 버린 걸로 지구가 확 바뀌길 바라는 건 사실 말이 안돼죠. 물론 생수병 라벨을 뜯는 게 쓸모 없단 뜻은 아니에요. 중요한 건 지치지 않고 계속 나아가는 것.
산소발자국은 체험, 연구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환경 보호를 실천했는데요. 그 중에서도 에디터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건 바로 친환경 랩!(드랍더비트😎) 궁금한 용사님들을 위해 뮤직비디오 링크 놓고 가요. 다들 많.관.부!
by. 일용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