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으로 돌아가기, 호흡의 중요성

두렵거나 놀랐을 때, 호흡이 빨라지는 걸 경험한 적 있나요? 이럴 때면 나도 모르게 호흡에 집중하곤 해요. 호흡의 리듬을 찾아 긴장된 몸과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서죠. 그런데 우리는 이런 순간이 아니라면, 숨이 들어가고 나가는 과정을 의식하지 않고 살아요. 호흡은 내가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이어지니까요. 하지만 의식적으로 호흡을 관찰하면서 내 호흡을 조절할 수 있게 된다면, 몸과 마음이 긴장 상태에 놓였을 때 빠르게 진정시킬 수 있어요. 오늘의 주제 ‘심호흡’으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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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대신 심호흡

놀라거나 긴장했을 때, 화가 났을 때 나도 모르게 나오는 한숨. 축 처지듯 숨을 길게 뱉거나, 한 번에 숨을 크게 쉬었다가 시원하게 뱉곤 하죠. 잠시라도 이렇게 호흡하고 나면 마음이 조금 편안해졌다고 느껴지지만, 사실 이렇게 짧은 호흡은 몸과 마음을 더 긴장하게 해요. 그렇기 때문에 조금 시간을 들이더라도 심호흡을 통해 몸과 마음을 확실하게 이완하는 것이 좋아요.

*심호흡 : 의식적으로 느린 속도로 숨을 들이마시고 내뱉으면서 신체를 이완시키는 호흡법.

심호흡만으로도 얻을 수 있는 다양한 효과

우리가 편하게 숨을 쉴 때 우리 몸은 가슴과 배가 위로 살짝 올라가면서 흉곽은 벌어지게 돼요. 이걸 흉식호흡이라고 해요. 숨을 흉식으로 얕게 자주 쉬는 상태죠. 반면 숨이 가슴을 지나 복부까지 들어가도록 깊게 쉬는 복식 호흡하면 평소에 비해 몸속에 산소가 3배 이상 들어가요. 몸에 산소 공급이 원활해지면 혈액 순환이 촉진되고 노폐물 배출 역시 원활하게 되죠.

또한, 몸이 긴장하면 호흡이 빨라지거나 배가 아파지거나 이명이 오거나 땀이 과도하게 나는 등의 이상 증세로 이어지곤 하는데요, 이건 모두 자율신경계의 이상으로 생기는 일이에요. 자율신경계는 위장과 같은 우리 내부 기관을 무의식적으로 제어하는 역할을 해요. 때문에 우리 의지대로 움직일 수 없죠. 하지만 심호흡을 하면서 횡격막이 원활히 오르내리게 되면, 횡격막 아래에 있는 부교감 신경을 건드려줘요. 부교감 신경은 주로 잠을 잘 때처럼 휴식 상태일 때 활성화되는 신경으로, 자율신경계의 안정을 돕는 역할을 해요. 심호흡이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고, 자율신경계의 안정은 스트레스 완화로 이어지는 거죠.

<aside> 🌬️ 심호흡 방법

  1. 편하게 누워 복부에 손바닥을 올린다.
  2. 코로 숨을 천천히 마시면서 배가 자연스럽게 부풀어 오르는 것을 확인한다.
  3. 가슴과 흉곽은 과하게 오르내리지 않고, 배가 부풀어 오를 때 살짝씩 따라 올라가도록 한다.
  4. 천천히 코로 숨을 내쉬면서 배가 아래로 꺼지는 것을 확인한다.
  5. 가능하면 10분, 최소 3분간 위 동작을 반복한다. </as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