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스타트업 <북밴드> 송완 대표 인터뷰🎙️ by 에디터 윤성민

북엔드 8월 인터뷰는 공유책방 ‘북밴드’의 송완 대표님과 진행했습니다. 비가 오는 궃은 날씨에도 흔쾌히 인터뷰에 응해주신 송완 대표님 덕분에 좋은 시간 가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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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독 경제의 시대에서 공유 책방을 구상하게 된 계기와 지금 단계에서의 수요는?

우선 공동대표님의 제안이 있었어요. 그리고 제 개인적으로 책과 굉장히 밀접하게 살아왔기도 했고요.

이 직전에 했었던 사업이 모임 사업이었는데 검색을 하다 보면 네이버에서 노출되는 모임의 90%가 독서 모임이에요.

통계자료를 봐도 독서 커뮤니티에 대한 니즈가 굉장히 강하고, 그리고 또 하나 생각했던 거는 “책 생태계가 좀 고장이 났다.” 그렇게 진단을 했어요.

경쟁 미디어와 비교했을 때 책이 제공해 주는 (읽어야 한다는)방식의 어려움과 책에 대한 마케팅 난이도가 너무 많이 올라갔고 기존 매체사들이 가지고 있었던 수익모델 고리들이 많이 무너졌습니다.

그러면 지금 너무 1,2차원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운영하는 기존 서점 시장이 단순하게 그냥 대형화를 막는다거나 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술을 접목시켜서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가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이 시장에 플랫폼적으로 접근했던 거고, 독립서점이나 혹은 영세 서점, 출판사들이 좀 더 상생을 할 수 있는 구조로 우리는 만들고 싶었어요. 그리고 단순하게 책을 파는 공간이 아니라 그 공간에서 커뮤니티가 만들어지고, 혹은 공간이 없더라도 책을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가 형성이 돼서 그 기반으로 삶을 좀 윤택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그런 독서문화들이 확장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역할을 우리같은 플랫폼사들이 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 종이책에서 전자책으로, 공동체에서 개인으로 중심이 옮겨가는 시대에 ‘공유 책방’이 가지는 의미는?

책이라는 게 하나의 좋은 수단이 되는 것 같아요.

비슷한 커뮤니티 사람들이 무언가를 좀 편하게 주고받을 수 있는, 매개체로서의 역할이 충분하고, 그 안에 가지고 있는 성장 가치들이 좀 더 색다른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저는 책이 사람들이 자기를 표현하는, 자기가 설정하는 큐레이션으로 자기의 가치를 표현하고 그걸 기준으로 새로운 관계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 강력한 매개체라고 생각하고 거기에 기존에 있는 자산을 수익화하는 측면도 존재하고 이런 것들이 결합되어 있을 때, 하나의 커뮤니티가 숨쉬고 움직이는 맥박적인 느낌을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