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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으로 자기 앞의 생을 정면 돌파하면서도

타인에 대한 연민과 사랑을 잃지 않았던 작가 이순자,

그가 시와 산문에 담아낸 자신과 가족, 이웃의 진솔한 이야기들!

일흔을 이른 나이로 여기며 치열한 삶을 살아오면서도 연민과 사랑, 희망과 위트를 잃지 않으며 자기 존엄을 품위 있게 지켜낸 작가 이순자의 유고 시집 《꿈이 다시 나를 찾아와 불러줄 때까지》이 출간되었다. 저자는 지난해 제7회 매일신문 시니어문학상 논픽션 부문을 수상한 〈실버 취준생 분투기〉로 많은 독자의 마음에 울림을 주었다. 〈실버 취준생 분투기〉는 4대가 함께 사는 종갓집 맏며느리로 결혼 생활을 시작해 황혼 이혼 후 62세에 취업전선에 나선 경험을 담았다. 작가는 청각장애로 소통의 어려움을 겪으며 글을 통한 연결을 오래 갈망해왔으나, 안타깝게도 수상 후 영면했다. 그의 노트북에 남긴 시와 산문, 소설에는 생의 마지막까지 삶에 분투하면서도 자기 존엄을 품위 있게 지켜낸 이야기가 살아 숨 쉬고 있다. 유고 시집 《꿈이 다시 나를 찾아와 불러줄 때까지》는 어린 시절 자신과 가족의 상처를 따스한 시선으로 보듬어 안고, 오랜 호스피스, 요양보호 활동으로 만난 이들에게서 보았던 사랑의 힘과 삶의 희망을 담았다. 또한 노년에 이르러서도 자기 연민에 빠지지 않고 생계와 고독, 나이 듦의 어려움을 한 편 한 편의 시로 전한다. 한 인간과 시대의 내밀한 자서전과도 같은 이 한 권의 시집은 독자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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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취준생 분투기'의 나머지 조각을 찾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