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 영양, 환경까지 아우르는 제철의 가치

인간과 마찬가지로 농산물도 저마다의 최적의 ‘시기’가 존재합니다. 때문에, 사람들은 봄에는 나물을, 여름에는 과일을, 가을에는 곡식을, 겨울에는 해산물을 찾아 먹습니다. 하우스 재배가 보편화된 요즘은 그 인기가 줄어들었으나, 제철 음식의 중요성과 필요는 여전합니다. 아니, 오히려 더욱 강조됐다고 보아도 무방하죠. 제철의 숨겨진 ‘힘’은 도대체 무엇일까요?


현대인에겐 제철이 ‘약’이다

현대인들의 식습관을 살펴보면, 육류 위주의 식단, 인스턴트 등 ‘날 것’의 재료들이 거의 없습니다. 이러한 음식들은 포만감은 두 배일지 몰라도 영양 점수로는 0점에 가깝습니다. 바로,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제철’인데요. 제철 농산물은 궂은 날씨의 변화를 이겨내며 스스로 면역력을 가지고 자라난 개체입니다. 하우스에서 재배하는 농산물에 비해 농약과 화학 비료의 사용량이 적고, 충분한 광합성으로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 등 영양 성분이 풍부합니다. 제철 음식은 맛도 맛이지만, 그 계절마다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기 때문에 건강을 지키기 좋습니다.

11월에 놓치지 말아야 할 제철 식재료 TOP2

가을은 면역력이 약해질 겨울을 대비하며 몸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 시기입니다. 특히 가을이 되면 급격한 계절 변화로 피부가 갈라지거나 호흡기 질환에 걸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렇다면, 11월에는 어떤 식재료가 도움이 될까요?

무는 더위에 약하고,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랍니다. 9월 초에 파종해 10월부터 11월 사이에 수확하는 가을 무는 여름 무에 비해 조직이 단단하고 당분이 많습니다. 또한, 메틸메르캅틴이라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감기 예방에 특효입니다.

표고버섯은 현재 연중 재배가 가능하지만, 9월부터 10월 사이에 수확하는 것이 가장 맛있다고 알려집니다. 표고버섯은 생으로 먹기도 하지만, 말리는 과정에서 버섯 특유의 향과 감칠맛이 더욱 강해집니다. 표고버섯은 베타글루칸을 함유하고 있어 면역 기능 강화는 물론, 항암과 각종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가을 무와 표고버섯으로 만든 초간단 레시피

가을과 가을이 만났습니다. 다가오는 겨울을 미리 준비하듯, 제법 서늘한 공기가 온몸을 휘감습니다. 날이 추워질수록 몸에 더 건강한 에너지를 불어넣는 게 중요한데요. 그럴 때는 제철 음식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오늘은 집에서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제철 요리 레시피를 알려드리기 위해 황지수 요리사가 팔을 걷어 올렸습니다. 과연 어떤 음식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