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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최상급 수학자이면서 동시에 최상급 물리학자인 아이작 뉴턴의 프린키피아 1권. 뉴턴의 운동 법칙을 정립하고, 미적분에 대해 담고 있는 이 책은 이미 당시에도 인류의 지성을 발전시킨 것으로 인정 받았고, 덕분에 뉴턴을 찬양하는 시도 만들어짐.

다만 현대의 학교에서 방정식으로 정리된 뉴턴의 물리학을 접한 사람들에게 이 책은 좀 낯설 수 있는데, 뉴턴은 자신의 이론을 —적어도 1권에서는— 기하학을 이용해서 증명해 놨기 때문. 유클리드 원론처럼 공리에서 출발해서 —그 유명한 뉴턴의 운동 3원칙이 공리로 설정되어 있다— 운동 법칙에 대한 수학적인 증명을 차근차근 밟고 있다. —후대 사람인 가우스도 정17각형 작도로 유명한거 보면 이시기에도 수학은 기하학이 주류가 아니었나 싶다.

때문에 당시 기하학 이론을 이해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 책을 온전히 이해하기는 쉽지 않고, 책 자체도 뉴턴 성격 때문인지 친절하게 되어 있지는 않아서 더더욱 이해는 쉽지 않다. 이 책을 이해하려면 유클리드 원론을 먼저 읽고 보면 더 나을 듯. —증명도 원론이 더 친절하게 되어 있음.

흥미로운건 뉴턴이 순수하게 수학적으로만 모형을 만든게 아니고, 실제로 본인이 실험도 해보면서 이론을 정립했다는 것. 또한 자연 현상을 보다 정확히 예측하기 위해 오차를 줄여가며 수식을 업데이트 하는 것도 흥미로웠음. 이 부분은 머신러닝에서 쓰이는 경사하강법 같은 느낌이 들었다. 당대 수학자들은 이 무지막지한 계산을 직접 했다는 것도 놀랍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