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회고다.

시작하며


2018년 회고록 by 구닌

군인 시절... 개발자 지망생이면서 끄적끄적 어렴풋이 아는 것들, 해봤던 것들을 자랑스럽게 써놓은 걸 지금 보니 조금 부끄러웠다.

그 땐 진짜 치열하게 배우려고 했던 것 같다. 군대에서의 2년을 헛되이 보내지 말자는 결심 아래 매일 운동, 매일 개발 공부, 9시 58분 점호가 끝나자 마자 싸지방에 달려가서 득달같이 페북에서 개발 아티클들을 스캔하고, 재밌는 것들은 스크랩했다. 개발대 사무실에서 일하다가 궁금했던 것들을 노트에 적어뒀다가 찾아보고, 그러면서 배우고 돌이켜보면 어떻게 그렇게 했다 싶을 정도로 부지런했다.

지금은 왜 그렇지 못한가에 대해서 고민해봤을 때, 이유는 하나인 것 같다.

를 위한 시간이 없어서

회사에서는 업무에 집중을 하고, 퇴근하고 나서도 업무에 도움이 되는 것들을 찾아봤다. 주말에도 지치지 않고 시간날 때 마다 미디엄이나 트위터, 페이스북의 개발 관련 아티클들을 찾거나 구글링해서 사내 슬랙방에다가 올리거나, 개인적으로 스크랩해뒀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더라도 사내 커뮤니티 서비스를 만들고,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찾았다.

쉴새 없이 1년 넘는 시간동안 그러다 보니 피로도가 많이 쌓였다. 올해 10월 퇴사를 하고 10일 정도 내 자유시간이 있었는데 정말 단 한번도 컴퓨터에 손을 대지 않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