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문화연구소 조준한 수석연구원-

[에디터 a;keep]

요즘 자율주행차 시대가 눈앞에 다가오면서, 미래 모빌리티 기술에 관한 관심도 매우 높아지고 있어요. 저 역시 차에 진심인 편이라 미래 모빌리티와 관련된 기사가 나오면 집중해서 읽고 있는데요. 보험회사에서도 관련 연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접하고 꽤 신기했어요. 본업과 연관성이 적은 자율주행차를 연구한다는 것이 참 생소하게 느껴졌거든요.

인터뷰 장소에서 만난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의 조준한 수석연구원과의 인터뷰 중 유독 기억에 남는 말이 있었어요. "끊임없이 변화하는 모빌리티 기술발전 속에서 도로 위의 인권을 지킬 수 있도록 미래교통환경을 고민하고 연구한다"는 말이었죠. 이 말과 함께 그는 교통사고를 줄여 안전한 교통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교통안전문화연구소의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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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de> <img src="https://s3-us-west-2.amazonaws.com/secure.notion-static.com/1877b21d-c357-499e-b932-4789b604a227/화면_캡처_2023-02-22_142736.png" alt="https://s3-us-west-2.amazonaws.com/secure.notion-static.com/1877b21d-c357-499e-b932-4789b604a227/화면_캡처_2023-02-22_142736.png" width="40px" /> 교통안전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전문가 조준한 수석연구원.

교통공학을 전공하고 기술사까지 취득하며 묵묵히 교통공학 외길을 걸어왔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서 근무하기 전에는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근무하였으며, 현재는 민간 차원에서 정부와 협업하여 교통안전, 교통문화, 미래교통(자율주행차, 공유교통) 등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는 연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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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속도 5030 캠페인'을 들어보셨나요?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교통안전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 2001년에 설립된 전문기관인데요. 교통사고 예방과 피해 감소를 위한 신규 정책 발굴 및 제도개선, 해외 선진 사례 연구, 대국민 계도·계몽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민간 연구소임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사회공익적 측면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연구소로 이해하는 편이 쉬울 거예요.

연구소가 제안한 정책 중에는 사람들이 알만한 사례가 많은데요. 대표적으로 도시부 도로 제한속도를 하향하는 '안전속도 5030' 정책, 보행자에게 통행 우선권을 보장하는 '보행자우선도로' 신설 등이 있어요. 이러한 활동을 통해 고령자, 어린이 등의 교통약자 사고를 예방하고 궁극적으로 교통사고를 줄이는 성과도 있었고요. 현재는 정부와 협업하여 '자율주행차 안전성 평가 시나리오'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하네요.

삼성화재 자동차R&D센터의 후방추돌 실험 장면

삼성화재 자동차R&D센터의 후방추돌 실험 장면

정부와 함께 진행 중인 '자율주행차 안전성' 연구

자율주행차는 여섯 단계의 레벨로 나뉘어 있습니다. 보통 우리나라에서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전문가적 관점에서 아직은 3단계 수준이 아니라고 이야기합니다.

@한국일보

@한국일보

"우리나라 자율주행차 레벨은 2.5 단계 수준이라 생각해요."

”레벨2단계의 경우 긴급제동, 차로이탈방지과 같이 운전자를 보조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을 말하거든요. 레벨3부터는 운전자보다 자동차 시스템이 주행하는 시간이 더 길어지는, 즉 평상시 운전 주체가 더 이상 사람이 아니게 되는 것이고요. 레벨3은 고속도로와 같이 독립된 주행방향이 확보된 구간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고요, 도시부 내 교차로, 이면도로와 같은 복잡하고 불규칙한 장애요소가 많은 교통환경에서는 아직 기술적으로 해결되지 않은 부분이 많거든요. 자율주행차의 선두주자인 테슬라도  완전자율주행(Full self-driving)이 가능하다고 광고했지만 자신의 자율주행기술은 레벨2라고 공지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