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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숀다 라임스 팬이 되었다.

모르고 재밌게 봤던 드라마들의 작가가 숀다 라임스였던 것이다. 보통은 <브리저튼>으로 알 것이다. 그전에 <그레이 아나토미>, <스캔들>, <범죄의 재구성>으로 이미 난 그녀의 팬이었다.

(사진: 그레이 아나토미 주인공, 범죄의 재구성 주인공, 스캔들 주인공, 아래 숀다 라임스 순)

<그레이 아나토미>는 나의 인생 드라마이다. 22년 1월을 기준으로 시즌18을 하고 있고 내년에 시즌19도 반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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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러디스 그레이가 시애틀 병원에 인턴으로 들어가면서 드라마가 시작된다. 의사와 환자의 이야기 그리고 의사가 사람과 남녀일 때 겪을 수 있는 모든 이야기를 풀어냈다. 많은 인물들이 나오다 보니 그들의 관계와 감정들을 쫓아가는 재미도 있다. 우리가 이해하기 힘든 막장도 많이 나온다. 막장이지만 그 막장에 빠져들고 이해할 것만 같은(?) 우리를 발견할 수 있다..! 정~말 길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주인공이 하차해야 한다면 죽는다는(!) 말도 있다. 하지만 이 드라마에 빠지면 그저 그 캐릭터들이 그런 사건을 겪었다는 것에 대해 마음이 아프다. 그 인물이 가면 또 새로운 매력적인 인물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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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나는 시즌16까지 봤고 다시 시즌17을 시작하려고 한다. 지금 생각해 보면 시즌1이 가장 기억에 남고 그 멤버들이 좋았다. 아무래도 인턴이라 사고도 많이 치면서 배우는 과정이어서 더 많은 애정이 갔었을 수도 있다. 5명의 너무 다른 인턴이 뭉치고 친해지는 과정이 순탄치 않았지만 그래서 더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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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러데스 그레이와 대릭 쉐퍼드의 첫 만남과 서로 좋아하게 되는 과정이 너무 좋았다. 의사, 환자 이야기도 좋았지만 그 둘의 이야기가 너무 흥미진진해서 순식간에 다 보기도 했다. 드라마를 시작하면 알지만 둘의 목소리 또한 너무 매력적이고 그 배우만의 특색이 있다. 이 둘뿐만 아니라 정말 다양한 커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한국에서는 잘 볼 수 없는 흥미진진!한 관계들이 많아 그 관계들에 집중해 보는 것도 하나의 포인트이다. 각자 응원하는 커플이 생길 것이다. 아니 커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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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에 관련된 내용을 우선 설명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레이 아나토미>가 의사와 환자의 사명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등한시 하는 것은 아니다. 한 회에 하나의 주제를 담아 여러 이야기들을 연결시켜 풀어냈다. 주제를 다양한 사람들의 상황에 연결시켜 주제를 매 회에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 작가의 힘인 것 같다.

환자와 의사의 이야기는 어쩌면 뻔하지만, 그 뻔한 이야기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내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점점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사회적인 문제들에 대해서도 적절하게 잘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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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릭 쉐퍼드가 수술을 시작하기 전에 하는 말이 있다. “It’s a good night to save lives.”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조정석이 맡은 역할도 수술 들어가기 전에 비슷한 말을 하는데 여기서 따온 것이라고 본 적이 있다. 수술을 하기 전에 대릭 쉐퍼드가 하는 저 말이 의사로서 너무 멋있었다. 사실상 나의 원픽이었던 캐릭터였다.

시즌1이 나올 때부터 본 것이 아닌 한참 뒤에 정주행을 했다. 그러다 보니 짧은 정주행 기간 동안 배우들이 나도 모르게 늙어갔다. 왜인지 드라마 속 인물들의 나이가 된 것도 아닌데 같이 인생을 살아온 것만 같아 애정이 생겼다.

어떻게 드라마 시리즈를 시즌19까지 확정 지었고 아직 끝이 확정되지 않았는지 시즌1을 보면 알 수 있다. 모두 드라마를 시작하고 <그레이 아나토미>에 빠져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