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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 학습’이라는 용어는 내가 《마음챙김Mindfulness》이라는 저서에서 제시한 ‘마음챙김’이라는 개념에서 유래한 것이며, 이 책에서는 매우 특정한 방식으로 쓰인다. 어떠한 행위에 관한 마음챙김 접근법(mindful approach)에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계속해서 새로운 범주를 만든다. 둘째,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인다. 셋째, 여러 가지 다른 관점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반면 마음놓침(mindlessness)의 특징은 기존 범주에 갇혀 있음, 새로운 신호에 반응하는 걸 막는 습관화된 행동, 그리고 한 가지 관점에서만 행동한다는 것이다. 일상적인 말로 표현하자면, 마음놓침은 자동주행 상태와 같은 것이다. –<마음챙김 학습혁명> 중에서

심리학 교수가 쓴 올바른 학습에 대한 글. ‘마음챙김’이라는 상태를 바탕으로 하면 더 나은 학습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책의 주된 내용이다. 심리학 교수이다 보니 여러 심리 실험을 바탕으로 내용을 전개하는데, 개인적으로 학습에 대해서는 뇌과학을 기반으로 한 내용을 좀 더 신뢰하기 때문에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가 좀 더 좋았음.

그래도 책이 다루는 전반적인 주제에 대해서는 동의를 하는데, 세상을 고정된 곳으로 바라보는 세계관이나, 어떤 확실한 정답이 존재하고 그것을 빨리 찾는 것을 훈련하는 현재의 교육 방식에 대한 비판하고 변화와 다양함에 대해 열린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교육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내용이 그것.

개인적으로 경제 관련 뉴스에서 ‘불확실성’이 커져서 우려가 된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사람들이 세상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원래 세상은 고정적이지 않고 역동적이기 때문에 불확실성은 늘 존재한다고 보기 때문. 세상은 확실하지 않고 불확실한 곳이고, 선형적이지 않고 비선형적인 곳이며, 확정적이지 않고 확률-통계적인 곳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것이 비록 이해하기 더 어려운 일일지라도 그게 훨씬 정확한 것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