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만화포럼 위원 전원은 절차를 무시한 진흥원의 독단적인 만화포럼 해산 논의에 반대한다.

만화포럼은 2013년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필요에 의해 발족한 만화연구 위원회이다. 만화포럼은 발족 이후 매년 정례적인 연구모임 운영, 공개포럼 개최, 자료집 제작 등을 통해 한국 만화연구 활성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제안 하에 해마다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또한 만화포럼은 만화계 다수의 연구자 참여를 도모하기 위하여 자발적인 탈회와 신규위원 위촉 등을 이행해 왔고, 다양한 만화 관련 학회 소속 연구자와 개인 연구자를 영입하여 함께 논의하며 한국 만화연구의 기반을 다졌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만화포럼 해산 과정에서 민주적 절차를 무시한 일방적인 논의로 일관하였다. 척박한 연구환경에서도 노력해 온 만화연구자들의 자긍심과 오랜 기간 축적한 민주적 합의사항을 일순간에 무너뜨렸다. 이에 만화포럼 전·현직 위원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이와 같은 행정처리 방식에 우려를 표명한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만화포럼 운영세칙(제8조 해산)’에는 포럼위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해야 해산할 수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만화포럼을 강제로 해산하고, 차년도부터 위탁사업 또는 연구용역 사업으로 재편하겠다는 뜻을 지난 19일, 만화포럼 위원장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하였다.

‘만화포럼 운영세칙’을 근거 삼아 해산 결정의 적정성을 묻는 위원장에게 세칙은 반드시 지켜야 할 의무가 없다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답변은 행정조직 내부에서 ‘세칙’ 또한 행정규칙의 형식임을 부인한 부당한 발언이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일방적인 포럼 해산 논의는 연구단체와 주관기관의 상호 존중에 기반한 협의 과정을 무시한 처사이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만화포럼 위원들의 해산 동의를 거치지 않았고 위원들의 임기 또한 종료되지 않았음에도 당해연도 사업을 끝으로 포럼을 일방적으로 해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해산을 전제로 사업 운영방식을 변경하여 이사회에 안건을 발의하겠다는 내부방침은 그간 포럼위원들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쌓아온 합의와 신뢰를 무너뜨렸다.

이에 만화포럼 위원들은 분명한 입장을 전달한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만화포럼

위원장 서은영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외래교수 김소원 상지대학교 외래교수 이승진 백석문화대학교 교수 임재환 청강문화산업대학교 교수 고 훈 연세대학교 연구원 박재연 고려대학교 연구원 류유희 백석문화대학교 초빙교수 서찬휘 만화 칼럼니스트

만화포럼 전임 위원장 일동

윤기헌 부산대학교 교수 이화자 공주대학교 교수 박기수 한양대학교 교수 한상정 인천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