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OnePlanet Strategy Team에서 함께해주셨던 인턴 분이 작성해주신 수기입니다.


안녕하세요, 보(Bo)입니다~~

저는 2022년 상반기의 대부분을 원플래닛에서 전략팀 인턴을 하며 보냈습니다.

내년부터는 MBB 중 1개 사에서 신입 컨설턴트로 일하게 되었고, 현재는 서퍼/서핑강사에요.

이번 인턴은 가장 오래동안 한 인턴 활동이기도 하고, 높은 자유도와 다양한 롤을 부여받았던 값진 경험이었어요.

기억이 더 희미해지기 전에, 이후에 원플래닛에 몸 담게 될 인턴분들 / 정규직분들 / 그리고 기타 관심을 갖게 된 분들이 참고하실 수 있는 수기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aside> 💡 TL;DR - OnePlanet이라는 회사는?

1. General Information

1-1. 포지션 및 역할

1-2. 하루 일과

1-3. 주요 활동

제일 기억에 남는 활동들 두 가지를 짧게 정리해보자면,

  1. NFT ranking tracking: 주요 마켓플레이스에서 월별, 주별 거래액 기준 랭킹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음에도, ‘요새 인기있는 NFT 및 관련 이슈’에 대해서는 bottom-up으로 일반적인 정보들만 파악되고 있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차례씩 정기적으로 이 랭킹 정보를 재구성해, 실제로 주목해야 하는 프로젝트 리스트를 필터링하고, 또 기간별 리서치를 통해서 보다 구체적인 이벤트들을 파악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어떤 프로젝트를, 어떤 기간 동안 집중해서 조사해야할지가 클리어해지니, 덜 헤매면서 더 양질의 정보를 팀원들에게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2. Market landscape analysis: 산업 내 세부 시장 크기 추정부터 NFT 컬렉션 단위의 거래량 추이 및 영향요인까지, 체인별 NFT 마켓의 한 판을 그리는 작업을 리서치팀 파트타임 담당자분과 함께 진행했습니다. 데이터가 파편화된 상황에서 대안을 찾아가며 시장 규모를 구해내는 것, 정리되지 않은 숫자 더미에서 의미 있는 메세지를 뽑아내는 것, 그리고 그런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실제 원플래닛이 집중해야하는 시장 내 우선순위 영역이 어디인지에 대해 CEO 및 타 부서와 의견을 조율하는 것이 세부 업무 내용이었습니다.

2. Takeaways and Learnings

2-1. 업무 상 배운점

크게 세 가지로 구분지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작은 범위에서 큰 범위 순으로). NFT 및 블록체인 산업에 대해 배운 것, 리서치라는 직무에 대해서 경험한 것, 그리고 스타트업이라는 조직에서 팀원으로서 일하는 법을 체험한 것 이렇게 세 가지입니다.

  1. NFT 및 블록체인: 해당 산업의 기본적인 철학이나 원리도 잘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인프라가 있었고, 장기적으로 이 주제에 흥미를 가져온 선배 또는 동료와의 대화도 유익했습니다. 또한, 근황공유세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더 알아보고 싶은 주제를 학습할 수 있었기 때문에, NFT 외에 DeFi나 DAO와 같은 주제에 대한 follow up도 가능했습니다.
  2. 리서치 직무: 어떤 Key question을 중심에 두고 리서치를 해야하는지, 어떤 구조로 접근하면 빠트림 없이 넓게 볼 수 있을지, 또 다양한 가능성 내에서 특정 가설을 어떻게 검증해야하는지를 모두 체험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비유를 하자면, 과거에 했던 컨설팅 RA 경험을 한층 더 높은 자유도와 롤을 부여받아 실제 커뮤니케이션까지 수행해야 한 셈입니다.
  3. 스타트업 조직: 법인 설립이 1년이 안 된 20명 남짓 멤버 구성의 조직에서, 어떻게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어떻게 실제 서비스를 발전시켜나가는지 정말 가까이에서 경험해보는 기회였습니다. 본인의 시간과 노력이 서비스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체감할 수 있는 환경입니다.

특히 마지막 부분인 스타트업 내 한 명의 멤버로서 3개월 이상을 보내본 경험이 이전의 인턴 경험들과 가장 큰 차이가 있었다고 느낍니다. 보고를 위한 문서나 장표가 아니라, 당장 내일 소셜 채널에 게시될 컨텐츠나 일주일 후에 반영될 서비스 업데이트를 위한 리서치를 해야 했습니다. 흔히 스타트업에 관심을 많이 갖는 이유 중 하나인 ‘내가 보다 실질적인 임팩트를 남길 수 있느냐’와 관련된 점이었고, CEO 및 각 팀 리더분들도 리서치 내용에 귀 기울이고 같이 고민해주었기에 더 의미 있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2. 조직 문화 및 기타

사실 이 부분은 제가 타 회사에서 길게 일해본 경험이 있을 때 더 실질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전에 컨설팅 펌에서 RA를 했을 때와 가볍게 비교를 해보자면,

  1. 합리적이고 동시에 수평적인 문화: 컨설팅 펌이랑 원플래닛 모두 합리적이고 좋은 회사였는데, 차이점은 RA 당시에는 다소 제한적인 역할 속에서 컨설턴트 분들을 서포트하는 역할이었던 반면, 원플래닛에서는 높은 자유도를 가지고 회사 내 인력 및 리소스를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2. 일에 대한 열정을 가진 멤버들과 함께 일하는 경험: 블록체인 및 NFT 산업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본인이 맡은 롤에 흥미가 있어서, 아니면 원래 열정이 많은 사람이라는 이유 등 개인적인 동기는 다르겠지만, 20명 남짓 멤버들 모두가 책임감을 가지고 일을 잘/열심히 하는 분들입니다. 이런 분위기 덕분인지 서로 열심히 일해가는 것을 격려하며 일하는 문화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3. 혼자 일하는 것에 대한 경험: 돌이켜보면, “이러이러한 것이 필요합니다”라는 요청 사항을 바탕으로 세부적인 작업 계획이나 아웃풋 작성을 해야 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정해진 틀을 바탕으로 하는 루틴한 업무를 선호하는 경우에는 마이너스 요소일수도 있지만, 자유롭게 그리고 주도적으로 일 하는 것에 관심있었던 저에게는 플러스 요소였습니다. 조언을 구할 분도, 같이 논의를 할 수 있는 counterparty도 있었지만, 아웃풋 관리를 스스로 책임지고 해야하는 환경 속에서 제 개인적 업무 특성과 장, 단점을 더 잘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3. Personal Information and Reflec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