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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이야기

이전 이야기(고객은 우리를 모른다)를 지난 7월 8일에 썼으니까 어느 새 1년이 넘었다. 기록을 남기겠다고 해놓고 1년만에 글을 쓰자니 참으로 민망하다. 그래도, 하지 않는 것보다 늦게라도 하는 것이 훨씬 덜 부끄러운 일이니 다시 글을 남긴다.

근황

이번 주제에 대해 쓰기 전에 간단히 그동안의 일들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Oopy

Untitled

그만 해야 할 이유가 너무 많다

다행히 많진 않지만 돈을 벌고 있고, 다행히 아이에게 충분하진 않지만 꽤 많은 시간을 쓸 수 있다. 큰 행운이다. 현재가 행운임에도 불구하고, 그만 해야 할(혹은 그만 하고 싶은) 이유가 참 많다. 남이 시키는 일이 아닌 내 일을 하면서 배우는 여러 가지 중 하나는, 그만 해야 할 이유는 언제나 있고, 점점 늘어난다는 것이다.

팀(혹은 서비스)에 대한 인수 제안이 있었다.

첫 제안은 서비스 초기에, 그러니까 서비스를 인수하기에는 매출이 너무 보잘것 없을 때였다. 서비스를 빠르게 만들어나가는 모습을 좋게 봐주신 분의 제안이었다. 두번째 제안은 비교적 최근의 것으로, 서비스를 만드는 것과 서비스를 스케일하는 것은 다르니 적당한 조건으로 서비스를 넘기는 방식의 제안이었다. 두 제안 모두 적당히 매력적이라는 것이 문제였다. 어떤 제안을 선택하더라도 금전적으로나 스트레스 관리 면에서나 당시보다는 나아질 것이 확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