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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장문] 비전공자가 재밌게 읽은 한국 근현대사 책 추천1 / 2 |
저자 |
유동닉 - ㅇㅇ1(115.161) |
출처 |
독갤 ① ② |
유형 |
추천, 가이드 |
작성일 |
2022/02/28, 03/01 |
원본 존재 여부 |
○(2023/09/26 확인) |
1. 설명
<aside>
💡 글의 서론으로 대체합니다.
</aside>
몇 년 전 독갤 념갤에도 올라갔던 근현대사 추천글의 개정판임
이 글은 1. 유튜브 2. 인터넷 역사글 3. 나무위키 등에서 역사 관련 컨텐츠를 보고 흥미를 느껴 더 알아보고 싶은 데 무엇을 봐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작성했음.
나 또한 유사한 경로를 거쳐 역사에 관심을 가졌는데 막상 여기서 더 관심이 생겼을 때 무엇을 읽어야할지 몰라 고민이 많았음. 이 글은 바로 그러한 고민을 가진 사람들에게 나름의 가이드를 제시하려고 함.
물론 나도 비전공자고 취미로 읽은 것들이기에 전공자들에게 물어보는게 더 정확할거임. 그냥 추천을 빙자한 독서 경험 공유 + 감상문 정도로 봐주면 좋겠다.
다음으로 추천 기준인데 아래의 원칙을 따르려고 노력했다. 바로 본론을 보고 싶으면 줄 친 부분 아래부터 보면 됨
- 중립은 재미가 없다.
- 역사는 시간에 말과 글이란 무게추를 더하는 작업이며 그것이 더해진 순간 절대적 평형은 존재하지 않게 된다.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역사를 표방했던 랑케조차도 바로 그 객관과 과학에 대한 절대적 신념 때문에 시대적 분위기를 반영하며 그로 인해 후대의 비판 대상이 되었다. 그렇다면 역사에서 중립과 객관성 추구는 단지 환상에 불과한가? 그렇지 않다. 문헌 해제, 사실들의 방향성 없는 나열은 어찌보면 중립과 객관이라는 가치에 잘 들어맞는 역사 서술 방식일 수 있으며 특정 사건에 대해 긍정과 부정을 기계적으로 나열하며 이에 대해 어떠한 추가 논지도 전개하지 않은채 글을 닫아버리는 것도 나름의 객관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비전공자 입장에서 그런 글은 높은 확률로 재미가 없다. 내 입장에서 재밌는 것은 노골적이든 은연중이든 특정 입장을 지지하기 위해 정교한 논거와 가설, 사료들을 제시하는 글이었다. 따라서 여기서 추천하는 글은 기본적으로 학자가 특정 사건을 평가함에 있어 특정 관점을 견지하며 이를 나름의 타당한 합리성과 논거를 이용해 제시한 글들이다.
- 맥락에 대한 탐구
- 역사학자들 이 쓴 서평에서 "균형잡힌 서술"이란 표현은 책에 대한 최고의 칭찬 중 하나다. 그런데 상찬을 표하는 책들을 살펴보면 막상 균형이라는 이미지와는 조금 다르고 심지어는 편향에 가까운 책들을 보게 된다. 그렇다면 균형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학자마다 생각은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균형은 오늘날의 관점과 당대의 관점 사이의 균형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오늘날의 관점에서 과거의 사건을 보면 도저히 이해 불가능한 행동양식이 눈에 비칠 때가 있다. 하지만 그것이 해당 시대가 가진 나름의 합리성의 맥락 속에서 도출된 것이라면 역사학자의 의무는 바로 그러한 맥락을 들춰내어 과거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는데 있을 것이다. 물론 이것이 역사학자는 과거에만 매몰된 고증학자가 되어야 한다는 뜻은 아닐 것이다. 역사학에서 미덕으로 거론되는 사료 비판 과정은 그러한 함정에서 벗어나기 위해 동원되는 방법이다. 당대에 쓰인 생생한 증언이라도 그것이 어떠한 계기로 인해 오염될 가능성은 없는가? 기록으로 남은 것들이 과연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그 의미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인가? 이러한 의문을 끊임 없이 제기하며 과거와 현재 어떤 쪽의 늪에 빠지지 않으려 노력한채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것이 추천 목록에 있는 책들이다.
- 난이도 중, 상 이상
- 클릭 한 번이면 양질의 컨텐츠를 접할 수 있는 세상에서 쉬운 난이도에 준하는 내용들은 유튜브, 나무위키, 블로그에 널려있다. 그 중에서 어떤게 제대로된 정보인지 알아내는 것은 별개의 일지만 말이다. 때문에 이 글에서는 초보 단계를 넘어 그 너머를 볼 수 있는 책 + 심화적인 내용을 알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추천 목록을 작성하는 데 집중 할 것이다.
- 교과서 같은 책
- 그럼에도 이 글에서 역사를 아예 처음 공부하는 사람을 방기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재미는 다소 덜하지만 중립이라는 단어가 가진 사회적 통념에 걸맞는 교과서 같은 책들을 추천 목록에 올려놓았다. 주로 0.시작하기 파트에 있는 책들을 참고하다 보면 이쪽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은 어느 정도 습득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