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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 물리학자가 쓴 시간에 대한 물리학 이야기. 상대성이론에서 시작해서 엔트로피, 양자역학에 이르기까지 시간에 대한 다양한 물리학자들의 해석을 다루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애석하게도 아직은 시간에 대한 설득력 있는 설명이 없다는 것. 상대성이론에서는 시간에 대한 정의를 회피하고, 엔트로피에 의한 시간 증가도 틀린 부분이 있으며, 양자역학에서는 시간을 거꾸로 가는 입자가 있는 –저자는 디랙의 음의 바다나 파인만의 시간을 거꾸로 가는 입자에 대해 계산이 맞기 때문에 쓰이고 있을 뿐, 향후에 더 합리적인 설명 체계가 등장하면 대체 되리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등 아직은 시간에 대해 명확히 합의된 내용이 없다는 것.

현재에는 시간에 대한 정의가 모호하기 때문에 그 지점을 넘어서면 각자의 시간에 대한 철학으로 이어지게 된다. –물리학자인 저자는 그 지점에서 과학주의, 물리주의를 비판한다. 괴델이 수학도 불완전함을 증명했는데, 물리학이 완전하지 못하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

책의 결론은 모호하지만, 시간에 대한 물리학의 관점이 잘 정리되어 있고 나름 서술이 흥미롭게 잘 되어 있기 때문에 관심 있다면 재미있게 읽을만한 책이라 생각 됨.다만 어려운 내용들이 좀 있어서 물리학에 대한 깊이 있는 수준의 이해가 없으면 내용을 따라가기는 어려운 것 같다. –나도 설명이 깊어지는 부분은 건너 뛰면서 읽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