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국정감사에 등장한 살리실산메틸

얼마 전 한 뉴스 보도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2021년 10월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최종윤 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살리실산메틸에 대한 중요한 문제를 제기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구강청결제, 바르는 파스, 붙이는 파스, 스프레이 파스 등에 들어가는 살리실산메틸 성분이 독소정보시스템에 있다. 외국에서는 적은 양을 흡입하더라도 태반을 통해 33주정도 되는 태아를 사망케하는 예도 있다. 생식 독성이 발현하게 되면 굉장히 위험한 성분이다. 그런데 구강청결제는 생활용품이다. 아이들의 경우 삼킬 수 있고 구강 점막을 통해 흡수될 수도 있다.”

식약처 국정감사중 최종윤 의원

태아를 사망하게까지 만들 수 있는 성분이라고?

구강청결제에 그런 성분이 있다고? 깜짝 놀랄 이야기입니다.

이에 식약처장은 이 사안에 대한 내용을 파악해서 종합감사 전에 정리해 말하겠다고 했습니다. 우리 몸에 많이 쓰이는 제품들에 들어간 이 성분의 안전성이나 위험성에 대해서 식약처에서 대답을 못한 것은 너무 아쉽습니다.

국정감사에서 이 성분이 논란이 된 걸 보면, 어쨌든 많이 쓰인다고 해서 안전성이 확보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뉴스를 검색해 보니, 이미 수 년 전에도 치과 의사들이 이 성분의 부작용에 대한 경고를 한 기사도 있었습니다. 살리실산메틸이 구강내 정상세균총을 죽여서 구강 건조증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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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에서나 치과 의사들의 말에 언급된 것처럼 이런 논란이 있는 성분이 가글, 구강청결제에 들어있다면 큰일인데요. 왜냐 하면 보통 가글은 입을 헹구고 나서, 또다시 물로 헹구지 않아서 가글 성분 대부분이 입 안에 계속 남아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많이 쓰이는 유명한 여러 가글 제품들에 “살리실산메틸“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도대체 무슨 성분이길래 논란이 되는데도 쓰이는 걸까요?

살리실산메틸이 뭔가요?

검색을 해 보면, 금방 나옵니다. 여러 백과 사전에 잘 설명되어 있네요. 일단, 살리실산메틸은 자연계에도 존재한다고 하지만, 제품에 사용되는 원료는 합성해 만든 화학 성분입니다.

식품에 사용될 경우, 착향의 목적으로만 극소량 사용하도록 법적으로 제한되고 있습니다. 외용으로 사용되는 경우, 파스나 연고에 사용된다고 합니다. 민트향처럼 화한 맛과 향을 낸다고 합니다.

그런데, 살리실산메틸이 분해되면 메탄올과 살리실산이 생성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