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기업안전연구소 김경희 수석연구원-

[에디터 a;keep]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의 심각성이 커지면서 그에 따른 자연재해 소식이 잇따랐는데요. 기후변화와 자연재해 앞에는 유독 ‘예측할 수 없는’이란 수식어가 자주 붙을 만큼 그동안에는 이를 예방할 방법이 부족했던 게 현실이었어요.

하지만, 인터뷰 장소에서 만난 삼성화재 기업안전연구소의 김경희 수석연구원은 제게 의미심장한 말을 꺼냈답니다. **“생각을 전환하면 자연재해도 예방할 수 있다”**고 말이죠. 인터뷰의 포문을 열어준 이 한 마디는 이내 수많은 기후변화와 자연재해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가능성과 희망을 심어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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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de> <img src="https://s3-us-west-2.amazonaws.com/secure.notion-static.com/1877b21d-c357-499e-b932-4789b604a227/화면_캡처_2023-02-22_142736.png" alt="https://s3-us-west-2.amazonaws.com/secure.notion-static.com/1877b21d-c357-499e-b932-4789b604a227/화면_캡처_2023-02-22_142736.png" width="40px" />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김경희 수석연구원.

자연재해 분야만 24년, 국내외 기상·재해를 연구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사고는 예방할 수 있다’는 기업안전연구소의 모토 아래 자연재해 사고를 예방하는 데 힘쓰고 있다. 정부에서 관리하지 못하는 국내외 민간 사업체 및 현장의 기후적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종 컨설팅과 교육을 수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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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수자원 및 해안공학을 전공한 김경희 수석연구원의 첫 직장은 국립재난안전연구소였습니다. 그곳은 국가의 재난·안전 정책 및 관련 기술을 연구하는 곳이었죠. 사회 공공시설의 안전을 책임지는 연구소였기에 책임감의 무게도 남달랐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내 집과 직장이 무너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내 지식과 경험으로 민간 분야의 피해에도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멈추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생각은 머지않아 그를 삼성화재의 기업안전연구소로 이끌었습니다.

자연재해 컨설팅의 시발점: 우리나라 사상 최대 자연재해 '매미'

“2003년 태풍 매미를 기억하세요?”

“당시 우리나라에 사상 최대 피해를 안겨준 자연재해였거든요. 물론, 그전에도 ‘사라’처럼 크고 작은 태풍들이 있었지만, 이미 사람들에게 많이 잊힌 뒤라 태풍으로 인해 이렇게까지 큰 피해가 발생할 줄 몰랐던 거예요. 기업안전연구소는 이때를 계기로 본격적인 자연재해 컨설팅을 시작했어요.”

기업안전연구소의 자연재해 컨설팅은 연 20여 개 사업장 및 현장을 대상으로 풍수해 위험을 평가하고 미래의 기후 변화를 고려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대책을 마련해 주고 있습니다.

컨설팅 진행 과정은 사업장을 방문해 현장을 조사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우선, 주변의 기상 패턴과 지형을 분석하는데요. 하천의 범람과 침수, 지진 위험 등 1973년 이후 축적된 데이터부터 현재, 그리고 향후 기후와 지형 변화에 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위험 요소들을 분석합니다. 그런 뒤엔 분석한 정보들을 바탕으로 시뮬레이션을 진행해 예측 가능한 사고들을 사전에 파악하고 솔루션을 제공해 부족한 인프라를 보완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죠.

연도별 시간당 최대 강우량을 분석한 그래프

연도별 시간당 최대 강우량을 분석한 그래프

집중호우 시 강수 유입량을 정량적으로 산정하는 시뮬레이션 모습

집중호우 시 강수 유입량을 정량적으로 산정하는 시뮬레이션 모습

힘든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법: 발상의 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