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이것이 반드시 잘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을 때가 있다.
그 믿음의 출처를 생각해보니, 지금 당장 즐기고 있어야 나오는 것이었다.
예를 들자면 대학 다닐 때,
초반에는 시험 결과가 안 좋을까 걱정할 때마다
마음 속으로 생각했던 주문 같은 게 있었다.
내가 30등이면 1~29등이 나보다 최선을 다했다는 뜻이고, 내가 3등이면 1,2등이 나보다 최선을 다했다는 뜻이고, 내가 1등인데 부분 점수가 나보다 높아서 전액 장학금을 타는 친구가 있다면, 걔는 진짜 즐기면서 한거다.
물론 누가 공부를 즐기냐 할 수 있겠지만,
진짜들은 즐기기만 하는 게 전부가 아니더라.
똑같이 힘든 와중에도 즐거운 포인트를 알고있는 것이다.
자신이 어느 지점에서 기뻐하고, 즐거워하는지.
점수에 발목 잡히면, 그것 말고 다른게 보이지 않는다.
충분히 즐거워할 수 있는 것도 즐기지 못한다.
그런데 오히려 점수를 놓고, 내가 즐거워하는 포인트를 알고있으면
그거 하나 믿고 힘든 거 버티면서 계속하는 힘을 얻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