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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블루시그넘 COO이자 피플팀 리드

비비입니다.

저는 블루시그넘에서 HR과 전략, 그리고 전반적인 운영을 맡고 있어요.

어쩌다 팀 이름을 피플팀이라고 짓게 되었나요?

블루시그넘에서 피플팀이 하는 모든 업무는 사람을 중심에 두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어요.

기존의 ‘인사팀’이라는 이름으로는 사람을 단순히 인적 자원으로 본다거나, 기업의 이익만을 대변한다는 오해가 생길 수 있겠다고 느껴졌거든요. 모두가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는 것이 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팀원들을 통제, 검열하기보다는 일하는 데 방해가 되는 장애물을 치우고 길을 닦아주는 게 맞고, 사실 그게 곧 회사의 이익과도 이어지니까요.

그렇다면 비비가 생각하는 조직문화의 중요성은 무엇인가요?

조직문화란 모두가 같은 기준을 공유하며 발맞춰 나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조직의 생명력이라고 생각해요. 규칙으로 통제할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고, 결국 최종적인 업무가 어떻게 이루어지느냐는 각 팀원의 판단능력에 달려 있잖아요. 상위 결정권자에게 모든 결정을 맡길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하나하나 컨펌을 받아야 하는 마이크로매니징은 조직을 느리게 만들어요. 사소한 것까지 물어보며 일하다 보면 업무 자체도 재미가 없어지고, 중요한 정보는 오히려 실무자가 더 잘 알기도 하고요. 이렇게 각자가 최선의 판단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그 판단들이 같은 곳을 바라보도록 묶어주는 체계가 곧 조직문화라 생각합니다. 조직문화가 잘 잡혀있으면, 어떤 상황이 닥쳐도 무너지지 않을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이 되어준다고 믿어요.

블루시그넘 피플팀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가치가 있나요?

신뢰인 것 같아요. HR은 사실 동료들에게 귀찮은 존재로 여겨지기 쉬운 편이에요. 달갑지 않은 소식을 전하거나 번거로운 서류작업을 요청해야 할 때가 많거든요. 그렇지만 블루시그넘에서는 모든 일의 과정과 필요성이 투명하게 공유되기 때문에, 팀원들도 피플팀의 존재 이유를 이해하고 신뢰를 갖고 따라와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커요.

또, 제가 회의에서 운영 관련 발의를 하면 팀원들이 ‘우리가 더 잘 일할 수 있도록 피플팀이 어떤 고민을 했을까?’ 하는 자세로 듣고 같이 고민해요. 오히려 저보다도 좋은 의견을 내줄 때도 많고요. 이렇게 팀원들은 제가 언제나 팀을 위해 일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저도 팀원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요. 이런 서로에 대한 든든한 신뢰 덕분에 저도 늘 의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일이 정말 재밌어요!

최근에 한 피플팀 업무 중 가장 보람찼던 건 무엇이었나요?

피어리뷰 시스템을 재정비한 게 제일 기억에 남아요. 서로 일을 더 잘하기 위한 방법을 늘 고민하는 블루시그넘의 모습이 잘 드러나는 부분 중 하나거든요. 사실 누군가 나의 단점을 지적한다는 건 편안할 수 없는 일이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같이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단계인 걸 알아서, 그 과정을 더 매끄럽게 하기 위한 재정비 작업을 진행했어요. 의도가 정확히 전달되는지 단어 하나하나 고민하며 피어리뷰 가이드라인을 다시 작성하고, 피어리뷰 폼도 비주얼적으로 개선해 가독성을 높이고 팀원들이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노력했고요. 이번 턴이 끝나면 또 보완할 부분이 보일 테고, 그렇게 블루시그넘의 성장과 발맞춰 꾸준히 피어리뷰 시스템을 발전시켜나갈 예정이에요.

HR 매니저는 언제나 조력자가 되어야 한다는 말을 늘 잊지 않으려 해요. 단순히 일방적인 피드백을 던지기보다는, 다음에는 어떻게 더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방향성을 함께 제시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팀원들이 자신의 노력을 평가당했다는 기분보다는, 발전하기 위한 도움을 받고 있다고 느꼈으면 좋겠어요.

블루시그넘 내에 정착시키고 싶은 문화가 있나요?

지금 떠오르는 건 두 가지 정도 있네요. 첫 번째는 세미나인데요. 이전에도 종종 팀원들이 자발적인 스터디를 열었던 적이 있는데, 이걸 문화의 일부로 확실히 정착시키고 싶어요. 워낙 개개인의 능력치가 높은 조직이다보니, 세미나에 매주 한 시간만 투자해도 서로의 강점을 공유하고 발전시킬 기회가 될 것 같다고 생각해요. 자신의 직무에만 매몰되지 않도록 환기의 기회를 만들면서 팀워크도 다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미 자발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세미나이기에 피플팀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도움만 주면 될 것 같네요!

두 번째는 팀워크를 중요시하는 문화예요. 블루시그넘에서 일하면서 너무 놀라웠던 점이, 모두가 서로를 돕는 걸 당연하게 생각해요. 피플팀 업무는 특히 다른 팀원들의 협조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거든요. 자신의 업무가 아니더라도 다들 기꺼운 마음으로 시간을 내어주는 게 정말 큰 강점이라고 느껴서, 이것을 잘 유지시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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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동료들에게 회사 자랑을 해주세요!

블루시그넘은 제가 이상적이라 생각하는 조직의 형태와 꽤 가까워요. 일단 신기할 정도로 자기주도적이에요. 서로 투명하게 공유하면서 본인의 업무에는 책임을 지는 문화가 잘 잡혀있어요. 그래서 협업에 대한 걱정이 없더라고요. 어떤 곳에서는 다른 분이 시간 내에 약속된 일을 끝내주지 않아서 내 일에도 지장이 생기는 경우가 있기도 하잖아요. 여기서는 모두 주도적으로 일을 하기 때문에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어요.

그리고 유연근무제도 자랑하고 싶은 포인트예요. 11-5시의 코어타임 외에는 일할 시간과 장소를 자유롭게 고를 수 있고, 쉬는 날도 반드시 주말일 필요 없이 다른 요일을 선택할 수도 있어요. 이게 큰 장점이자 동시에 팀원들에 대한 신뢰를 잘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언제 어디서든 알아서 잘 일을 해낼 것이라는 신뢰 기반의 제도잖아요. 누군가 나를 믿어준다는 걸 알면서 일한다는 점이 일의 재미를 더해주기도 하고요.

마지막으로는 헤일리는 팀원들이 하고 싶은 것들을 할 수 있도록 해줘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도전해볼 수 있도록 해주는 것 같아요. 팀원 한 명 한 명을 ‘Asset’처럼 본다고 느껴졌어요. 저는 블루시그넘의 지원을 통해 제가 듣고 싶은 세미나나 강의를 듣고 만나뵙고 싶던 분들을 뵐 기회를 갖게 되면서 일하는 게 재미있어졌어요. 10월에는 2달 동안 뉴욕으로 출장을 다녀오기도 했고, 가서 처음인 일을 하면서 부딪히고 크게 성장했다고 생각해요. 매일이 기대되는 직장을 갖고 있는 건 참 좋은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블루시그넘의 미션을 이루는 데 피플팀은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요?

저희가 공유하는 블루시그넘 노션 페이지 최상단에는 늘 저희의 미션, “사람들이 더 나은 감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가장 가까이에서 도와주는 것”이 적혀있어요. 그 아래에 “’사람들’에는 블루시그넘의 구성원도 포함됩니다.” 라는 짧은 한 줄이 더 붙어있는데요. 이게 곧 피플팀의 미션이라고 생각해요. 의미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확신도 중요하지만, 그 일을 하는 과정과 함께하는 동료들까지도 좋은 그런 일터를 만들고 싶어요. 늘 월요일이 괴롭지 않고, 출근길이 힘들지 않은 회사가 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