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차 발레학원 서당개,

올바른 자세를 생활화하다**

에디터가 전하는 8년 간의 발레 체험기!

발레를 소재로 한 웹툰 원작 뮤지컬 <나빌레라>에는 이런 가사가 나옵니다. ‘바에 기대지 마세요, 의지하지 않고 혼자 바로 서기, 그게 바로 발레의 시작!’ 객석에서 그 가사를 듣고 감탄했던 기억이 납니다. 발레를 조금이라도 해 본 사람이라면 몹시 공감할 수밖에 없는 가사였거든요.

어느덧 발레 경력 8년 차. 비록 취미로 배우는 발레지만, 지금 올바른 자세를 생활화할 수 있게 된 건 모두 발레 덕분이에요.


상체를 뒤로 넘기는 백 캄블레 동작. 발레는 이렇게 전신을 늘려 쓰는 동작이 많아 체형을 다듬는 데 도움이 된다.

상체를 뒤로 넘기는 백 캄블레 동작. 발레는 이렇게 전신을 늘려 쓰는 동작이 많아 체형을 다듬는 데 도움이 된다.

2015년 1월, 집 근처 ‘성인 발레’ 수업에 등록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잠깐 발레를 배웠지만, 어머니의 반대로 그만두고 말았어요. 그때 한이 맺힌 제가 13년 만에 다시 무용 수업의 문을 두드린 것입니다. 잔뜩 움츠러든 어깨와 등, 거북목을 보유한 채 말이죠. 그렇게 8년이 지난 지금, 발레는 저에게 직립보행이라는 인간의 미덕을 계속 수행할 수 있도록 호모 사피엔스의 체형을 돌려주었습니다.

발레의 핵심, 전신을 사용해 몸의 힘을 끌어 올려라

요추, 어깨, 흉추, 척추, 골반, 무릎, 발목까지 바르게 정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요추, 어깨, 흉추, 척추, 골반, 무릎, 발목까지 바르게 정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발레가 체형 교정에 좋다는 것에 ‘도대체 왜?’라는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저조차도 발레로 자세가 바르게 교정되리라고는 생각지도 않았거든요. 8년 차 발레 서당개가 배운 그동안의 경험과 이론을 토대로 말해보자면, 발레는 전신을 사용해 몸을 위로 끌어올리는 힘을 쓰는 운동인데요. 이때 상체는 흔들리지 않게 어깨를 열어 주고, 하체는 고관절을 외회전한 상태로 만드는 것이 기본입니다. 척추와 견갑을 안정화해주는 코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말린 어깨나 굽은 등에 도움이 됨은 물론, 골반의 안정화를 가져다주는 근육의 방향을 쓰게 되면서 틀어진 골반과 척추 측만에도 효과를 볼 수 있어요.

체형 교정 발레, 시작이 반이다? 아니, 기본 동작이 반이다

저는 발레를 하기에 타고난 신체 조건을 갖추고 있지는 않습니다. 어릴 때부터 골반 전방 경사가 심했고, 갈비뼈도 열려 있어 허리에 비해 흉통이 큰 체형이었죠. 그동안 거쳐갔던 발레 선생님들의 공통된 말에 의하면 골반의 전방 경사가 심할 경우, 척추가 앞으로 휘어지면서 허리에 무리가 오기 쉽고, 앞으로 휜 허리를 따라 배를 내밀고 걷거나 앉아있기 때문에 복근 힘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보행에도 문제가 생겨, 무릎이나 발목에도 과부하가 온다고 하니 문득 겁이 나더라고요. 이런 제 몸 상태에는 갈비뼈를 닫고 신체의 중립 정렬을 유지하게 해주는 발레 기본 동작들이 큰 도움이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