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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성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무작위성과 확률에 대해 집중하여 이야기 하는 책. 무작위성이 어떻게 현실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가를 여러 분야에 걸쳐 설명하고 있다.

나도 현실 세계는 점진적인 것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영역이 있고, 그것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도약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믿는 입장이고 –이른바 혁신과 최적화– 책에서 주장하는 바와 같이 우주의 아주 본질적인 부분에 무작위성이 개입되어 있다고 믿기 때문에 책의 내용을 매우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우주는 확률과 지수적인 변화 –카오스– 에 기반하기 때문에 우주의 모든 요소를 측정하더라도 미래 예측은 본질적으로 불가능하다. 우주라는 비디오 테이프를 처음으로 돌려 다시 재생하면 나라는 개인은 물론 지금과 같은 모습의 호모 사피엔스라는 종도 출현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도구를 사용하고 집단 협업이 가능한 지적인 생명체는 생명이 출현했다면 시간의 문제일 뿐 대단히 높은 확률로 존재할 것이다– 책에서도 언급 되지만 초기의 작은 오차는 지수적인 변화로 인해 급격한 차이를 만들고 나중에는 전혀 본체를 잡아 먹어 전혀 다른 양상을 만들어 낸다. –양자역학의 확률적인 부분을 다중우주라는 개념으로 결정적인 것으로 확장시키는 것은 사실 못 믿겠다. 그냥 우주가 불완전하고 불확정적이라는 것을 받아들이자는게 내 입장.

이것을 이해하면 불확실성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어떻게 불확실한 외부세계에 대응할 것인가를 생각할 수 있게 된다 –책에 나오는 완전 무작위는 그 방법 중의 하나.

요즘 책을 좀 훑듯이 읽는 습관이 생겼는데, 기회가 되면 꼼꼼히 정리를 해 봐야겠다. 복잡성에 대한 대중적인 책에서 이미 많이 언급되는 내용도 많지만, 보다 촘촘하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도 많은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