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대표 7인 "난 이래서 실패했었다" [긱스]

사진 속 이들 스타트업 대표 7인은 모두 창업에 실패해본 경험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혁신적인 기술을 갖고 있으면서도 사업 타이밍이 좋지 않아 실패하기도 하고, 시장조사를 철저히 하지 못해 실패하기도 했습니다. 법률이나 규제 문제에 부닥쳐 좌절한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수많은 '실패'는 성공을 위한 밑바탕이 됐습니다. 스타트업 정신은 실패해도 또다시 도전하고, 도전하는 것입니다. 국내 스타트업 업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들 7인의 '창업 실패담'을 한경 긱스(Geeks)가 인터뷰를 통해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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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원 큐피스트 대표 "시장은 가설과 결과가 많이 달랐다"

△2014년 소셜 알람 앱 '헬로닝' 실패

△실패 이유 ①사용자 성향 파악 부족 ②너무 작은 시장 공략

2015년 설립된 큐피스트는 국내 선두권 데이팅 앱인 '글램' 운영사다. 4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글램은 국내 데이팅 앱 시장에서 월간 이용자 수(MAU) 35만 명 수준으로 '틴더' '위피' 등과 함께 1~3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안재원 큐피스트 대표는 대학생 시절 알람 서비스 '헬로닝'을 창업했다. 원하는 영상이나 소리를 알람으로 만들어 이용자들과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다. 소셜 미디어 기능을 추가한 게 특징이다. '알람을 사람들과 공유하면 아침에 몸을 일으키기가 쉬워지지 않을까'하는 안 대표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연인들이나 기상 스터디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주목받을 거라 기대했다. 우선 트래픽을 늘린 뒤 광고 등으로 수익모델을 짜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봤다.

한때 직원 5명을 두기도 했지만 오래 가지 못했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쓰지 않았다. 이를테면 연인들이 알람 같은 사적인 것들까진 공유하지 않는다는 점을 발견했다. 통상 ‘지속성’이 크지 않은 느슨한 집단인 스터디 그룹이 소셜 알람 앱을 적극적으로 이용할 유인도 없었다. 결국 시장이 그만큼 크지 않았던 셈이다. 디자인과 출신으로 회사 경영엔 전문성이 없었던 안 대표의 실책이었다. 그는 “아무것도 몰랐던 ‘초짜’ 창업가 시절에 ‘시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실히 깨닫는 계기가 됐다”며 “항상 가설과 결과가 다르게 나올 수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aside> 💡 기사 원문은 하단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206202868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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