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보 없이 알고리즘 기반으로, 탈중앙화된 화폐를 만들었다고 알려져 급격하게 성장한 테라 생태계는 ‘담보 없이 탈중앙화된 화폐’라는 똑같은 이유로 몰락하게 되었습니다.
테라에 대한 공격은 아래와 같이 치밀하게 전개되었습니다.
‘담보 기반 스테이블 코인’과 달리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 코인’은 University of Calgary의 경영학 교수 Ryan Celemnts의 논문 “Build to Fail”에서 많은 문제점들이 지적되었습니다.
Clements는 위의 논문에서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로 이들에 대한 수요가 있어야만 작동한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Clements 교수는 UST에 관해서 “UST는 스테이블한 적이 없었고 다른 화폐를 통해 완전히 담보되지 않는다. 그리고 테라 생태계 내 UST의 유틸리티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이 유지된다는 가정 하에 운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테라 생태계의 주요 프로토콜들]
실질적으로 테라 생태계에서 앵커 프로토콜은 꾸준히 TVL(Total Value Locked, Defi에서 자본의 유입량을 의미하는 용어)의 50% 이상을 차지해 왔기 때문에 테라는 온전히 앵커 프로토콜로 만들어진 UST 수요로 성장했습니다. 앵커 프로토콜은 사용자들이 담보를 기반으로 대출할 수 있는 프로토콜로 유동성 공급자에게 20% APR(Annual Percentage Rate, 이자와 같은 개념)을 주며 Defi 프로토콜들 중 독보적으로 많은 APR을 주면서 수많은 UST를 축적했습니다. 그렇게 앵커는 한때 20조 원 규모의 TVL을 확보하여 테라 생태계는 이더리움 다음으로 TVL이 많은 블록체인으로 급부상하지만, 이 체계는 지속 가능하지 않으며 폰지라고 규명한 의견들도 많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