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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게임만이 아니라 우리가 하는 모든 사회활동이 결국 사람을 위한 것임을 생각해 본다면 디자인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사람에 대한 이해일 것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사람에 대한 우리의 지식은 아직 모르는 것이 더 많기 때문에 –사실 요즘엔 모르는 것보다 아는 것이 더 많아지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사람을 이해하여 디자인을 하기란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fMRI와 같은 장비나 다양한 실험 기법의 발전으로 사람에 대한 지식이 조금씩 쌓여 가고 있다는 것이며 다양한 곳에서 그러한 지식을 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래전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장비나 실험 기법이 없었던 때 개인의 경험에 의존해 사람을 이해할 수 밖에 없었던 때에 비하면 큰 발전을 이루었다고 할 수 있죠. –프로이트는 나름 당시 기준으로 합리적인 추론을 했을 것입니다. 다만 현대의 다양한 기술 발전에 힘입은 결과에 따라 프로이트의 생각이 반증되었을 뿐

개별 사람 개체에 대한 이해는 마치 미시세계를 탐험하는 것과 같으니 아예 사람들이 모여 이룬 사회 집단이라는 거시세계에 대한 연구를 하는 사회적 원자와 같은 책도 좋지만, 그렇다고 개별 개체에 대한 이해를 안 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에 사람에 대해 다루는 이런 책 역시 매우 값진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여러 책을 읽어야 알 수 있는 내용들을 한 권에 정리한 것이라 더더욱 좋은 책이라 할 수 있지요.

사람에 대한 이해 없이 올바른 디자인이란 어렵다고 –수많은 시행 착오를 거치면 가능할테니 불가능은 아닐 것입니다.– 믿습니다. 때문에 적어도 '디자이너' 라는 직책을 달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쯤 읽어 봐야 할 책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