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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자였다가 철학자로 변모한 –말년에는 사회운동가로 또 변신– 버드란트 러셀이 쓴 서양 철학사.

서양 철학사에 굵직한 흔적을 남긴 인물들 위주로 사상을 정리하고, 그에 대한 러셀의 비판을 담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맨 마지막에는 러셀 본인이 주창한 ‘논리 분석철학’을 담고 있음.

개인적으로는 철학에 대해 잘 모르기도 하고, 스터디 책으로 선정되어 교양 삼아 읽었는데, 교과서와 같이 책이 사상가들의 이론을 정리했다기 보다는 그들이 논의와 러셀의 비판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이 책에서 다뤄지는 인물들이 주장한 내용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으면 책의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기는 어렵다.

철학을 모르는 사람들이 이 책으로 철학을 배우는 것은 추천하기 어려움.

마지막에 러셀이 본인이 주창한 ‘논리 분석철학’ 부분에서도 나오지만, –그리고 이미 현대의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고 있지만– 철학 자체는 현대의 과학 –물리학, 생물학, 뇌과학 등– 에 자리를 많이 내주고 있기 때문에, 이전 철학자들이 논의한 내용을 사실 온전히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철학을 전공하려는 사람 입장에서야 철학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선대의 철학자들이 논의한 내용을 이해할 필요는 있겠지만, 나 같은 비전공자가 그런 내용을 깊이있게 이해할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특히나 막판에는 좀 대충 읽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