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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를 할 때마다 같은 이야기를 하는 기분이 들지만 여튼, 저는 게임 디자이너라는 직분을 갖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게임 뿐만 아니라 게임 외의 지식에도 관심이 참 많은데, 특히 웹쪽 지식에 관심이 많은 편입니다. 어쩌면 게임 디자인이라는 분야에 특화된 지식이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에 –요즘엔 좀 많아지긴 했습니다만– 비슷한 분야의 다른 지식을 배우던 것이 지금에 이르게 되지 않았나 싶기는 합니다만 여튼 비단 웹 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지식이 –심지어 순수 예술에 이르기까지– 제가 하는 일이나 아니면 제 삶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가급적 다양한 지식을 배우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웹 사이트 디자인을 다루는 책이지만 UX의 개념도 그렇고 어차피 다 사람을 향하는 서비스라면 공통된 부분이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읽게 된 책입니다.

제가 책을 많이 읽은 것이 아니긴 합니다만 이 책은 제가 읽은 책 중 가장 두꺼운 분량을 자랑하는 책인데 –본문만 850페이지가 넘고 부록을 합하면 전체 책이 1000페이지 가까이 됩니다.– 웹 사이트 디자인 이론에 대한 것은 책의 앞 부분 150여 페이지 정도이고 나머지는 실제 웹사이트 디자인에 사용되는 패턴들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개인적으로도 게임 디자인에 많이 사용되는 패턴들 –요즘에는 이런 패턴들에 대해 개인적으로 '문법' 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을 정리해 두면 나 스스로도 좋고 또한 그 지식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 시키면 게임 디자인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되겠다 하는 생각을 몇 년 째 하고만 있는데 웹 디자인 쪽에서는 이미 이런 책이 오래 전에 출간되어 –2nd edition인 원서가 2006년에 나왔음을 감안하면 초판은 훨씬 더 옛날에 나왔으리라 짐작됩니다.– 있었다는 점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책이 좀 오래된 지라 나오는 패턴들의 실례가 좀 구식의 느낌이 들기도 하고 기술 발전이 워낙 빠른 분야인지라 이 두꺼운 책을 읽고 있느니 다른 책을 읽겠다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만, 상당이 여러 부분에 걸쳐 기본적인 내용을 충실히 다루고 있고 여전히 유효한 핵심적인 내용도 많기 때문에 –기본의 가치는 오래가는 법이지요– 관심 있으시다면 한 번쯤 읽어 볼 만한 책이라 생각 됩니다.